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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박사 경기도인재개발원(공무원 교육원)특강 성료
홍원식 박사 경기도인재개발원(공무원 교육원)특강 성료
  • 임경희 기자
  • 승인 2016.04.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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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건설의 필요성과 통일헌법 비전' 주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가 31개 시,군에서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할 공무원들 30여 명을 대상으로 2016년 「통일대비역량(전문) 과정」을 개설하였다. ‘북한 문화 및 체제 이해와 미래지향적 통일관 정립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한 연수 교육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7일에는 본본 논설위원인 홍원식 박사(북한법, 사단법인 피스코리아 상임대표)가 <통일한국 건설의 필요성과 통일헌법 비전>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였다.

“인생의 길에 만남과 이별 / 그 얼마나 많으랴〜 / 잠깐 만나도, 잠깐 만나도〜/ 심장 속에 남는 이 있네〜 / 아, 아〜그런 사람... / 나는 소중해〜/아, 아〜그런 사람.../ 나는 못 잊어... / 아, 아...그런 사람 /여기 계신, 여기 계신 여러분들〜”

강의에 앞서 홍 박사는 북한에서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로 애창되고 있는 ‘심장 속에 남는 사람’을 불러 연수 교육에 임하는 공무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홍 박사 특유의 ‘바람을 타는 강의’가 시작되었다.

때로는 미풍(微風)처럼, 때로는 질풍노도(疾風怒濤)처럼! 강의 대상이 공직 연륜 지긋한 공직자들이었으나, 연연하지 않고 하늘이 그에게 부여한 ‘광야의 소리들’을 품어냈다.

“그간 우리의 남북관계 또는 통일 교육은 지난 70년 동안 정치적, 이념적 관점으로 편향되게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통일 교육내용 또한 편향되어 왔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고착화 된 남북관계 인식 전환의 필요성은 곧 통일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의 필요성과 일맥상통합니다.”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몽고횡단철도, 만주횡단철도를 한반도종단철도로 묶어 내린 <5T통합철도>는 우리를 일약 G2 강국으로 도약 시킬 수 있는 통일은 최고의 ‘경제’입니다”

“(중략) 통일은 절망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입니다! 통일은 가족해체, 사회분열, 중독 등 사회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은 국민 각자에게 새로운 행복을 안겨줄 것입니다”

“또한 통일 논의의 헤게모니를 중앙정부 중심으로 인식해 온 기존의 통일관 또한 남북한 지방행정기관 상호간에 교류 협력을 병행하도록 하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할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통일정책 결정으로 국민 전체가 크나큰 리스크를 안게 하는 중앙집권적 통일정책을 지방분권화 하는 것! 이것도 헌법이 추구하는 권력분립의 원리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의 통일준비는 헌법적 요구인 것입니다”

‘남북통일은 결혼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두 남녀가 결혼을 앞두고 한쪽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되겠다고 하고, 한쪽은 부모 부양을 할 수 없다며 다투다 보면 결혼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3의 방안을 강구한다면 어떨까요? 주중에는 신혼의 단꿈을 꾸며 살다가 주말이면 부모님에 가거나 부모님을 신혼집으로 모시며 사는 절충안 말입니다.

사랑하면서도 헤어질 위기에 처해 있던 두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주장을 내려놓고 제3의 방식을 택함으로서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통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주체사상에 의한 통일은 남한에서 결단코 수용할 수 없듯, 자유민주적기본질서에 의한 통일은 북한에서 결사반대 합니다. 양 극단의 헌법 이념만 주장한다면 통일은 논의 자체도 못해 보는 것이지요.

이처럼 합일점 도출이 불가능한 ’남북 상극(相剋)의 헌법이념‘을 극복하면서 남북한 통일 논의를 할 수 있으려면 이제 부터라도 ’제3의 헌법 이념‘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놔야 합니다. 남북한이 하나의 조국으로 뭉쳐 있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헌법이념인 ’삼균주의‘는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좌로도 우로도 편향되지 않은 헌법이념으로 스위스형 영세중립국 모델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풍인가 싶으면 어느새 질풍노도(疾風怒濤)로 변해 있곤 하던 특강을 마친 홍 박사에게 공직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공감을 피력 했다. 부천시청 박상춘 팀장은 "속 시원한 통일 강연이었습니다. 꼭 유투브에 올려 주세요! 제가 댓글도 달고 홍보도 많이 할 겁니다"라며 홍 박사에게 명함을 건네는 등 홍 박사의 특강은 이번에도 기대 이상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