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공안부(정영학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당선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7일(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김 당선인에 대한 조사는 다음 날인 28일(토요일) 오전 5시 10분께 끝났다.
김 당선인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 하기 전에 취재진에게 "조사를 성실히 잘 받았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사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성실히 답변하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조사에서 쌀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나눠준 것으로 선거와 관계없는 시 홍보용 쌀이며, 당시 자신이 한 말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당선인을 상대로 유권자들에게 쌀을 나눠준 경위, 목적과 발언 내용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0여명을 만나 2만원 상당의 5㎏짜리 이천쌀을 나눠준 혐의(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등)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조 시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산악회 회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달 10일 조 시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당선인은 또한 총선 상대 후보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 측이 고발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지역 현안인 군비행장 이전 사업을 반대하지 않았고 불법 선거운동도 안 했는데 그렇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김 당선인을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쟁점들에 대해 김 당선인이 얘기한 부분이 많아 생각보다 조사가 길어졌다"며 "이달 안으로 김 당선인에 대한 수사를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