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09 10:46 (화)
경기도, 예비비 12억원 투입 '미국선녀벌레' 긴급 방제
경기도, 예비비 12억원 투입 '미국선녀벌레' 긴급 방제
  • 이화연 기자
  • 승인 2016.08.11 00: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가 예비비를 투입해 도내 농경지에 창궐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미국선녀벌레를 긴급 방제한다.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방제에 도비가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는 현재 도내 23개 시군 농경지 6,198ha에 걸쳐 발생했다.

이 가운데 2,686ha에는 발생 작물의 어린가지 중 1~50%에 미국선녀벌레가 달라붙어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이번 방제시기를 놓치면 경기도 주요 작목인 배, 포도, 인삼, 콩 등은 20~30%에 달하는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예비비 12억 원을 투입해 방제 적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1달여에 걸쳐 피해가 우려되는 19개 시군 농경지 2,686ha에 총 3회에 걸쳐 방제할 계획이다.

미국선녀벌레 성충이 산림과 농경지를 오가며 피해를 입히는 만큼 시군과 공조해 산란 전에 산림, 농경지를 공동 방제한다.

또한 8월 수확기에 접어든 작물이나 친환경 농사를 짓는 지역에는 잔류농약 피해가 없도록 친환경 약제를 사용할 방침이다.

미국선녀벌레는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다량의 왁스물질을 배출해 상품성과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외래해충이다. 경기도에는 지난 2009년 수원에서 첫 보고된 이후 현재 31개 모든 시군에서 발견됐다.

현재 총 발생면적은 농경지 23개 시군 6,198ha를 비롯해 산림 31개 시군 2,618ha이며, 시군별로는 안성이 1,687ha로 가장 넓고 김포(1,000ha), 이천(790ha), 여주(695ha), 파주(695ha)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