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2 23:23 (금)
[기고] 우수 기술인력 양성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기고] 우수 기술인력 양성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 이화연 기자
  • 승인 2017.03.13 0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경영자총협회 오기섭 상임부회장 (법학박사)
경총 오기섭 상임부회장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청년 체감실업률이 34.2%에 달한다고 한다.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미루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대기업 집중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지원자를 구하기가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어렵게 채용한 인력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중소기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0%가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학교 교육과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인력 미스매치 현상은 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능력 중심사회 구현’이라는 정부 핵심 국정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독일·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Dual System)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이다.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진행하고, 기업에서는 기업 내 현장 전문가에게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심화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제도로써 독일, 스위스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현장 중심의 도제식 교육훈련을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산업과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2017년 현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참여 학교는 전국 198개교(경기지역 18개)로 확대되고 분야 또한 IT·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참여학생 수는 기존 2,600명 규모에서 7,000여 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개에서 약 2,500여 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여 우수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기업은 적합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 취업난과 기업 구인난 모두를 해소하고 우수 기술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능력 중심사회를 구현해 나아갈 경기지역 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유관기관 관계자 및 참여기업과 학생들 모두의 분발을 기대한다.

- 경기경영자총협회 오기섭 상임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