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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스토리] "단지증으로 괴롭다면 '일차연장수술' 고려해볼만"
[메디스토리] "단지증으로 괴롭다면 '일차연장수술' 고려해볼만"
  • 이영은 기자
  • 승인 2017.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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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구 유튜브)

단지증은 발가락이 다른 정상적인 발가락에 비해 짧거나 긴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은 주로 4번째 발가락에서 많이 발견되며 양쪽 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단지증의 원인은 선천적인 요인이 대부분이지만 성장판 손상이나 외상 등의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한다. 

발의 변형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미용상의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줘 콤플렉스 및 우울증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단지증 환자들은 슬리퍼나 샌들을 마음 놓고 신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목욕탕, 찜질방 등)에 가기를 꺼려한다. 심리적 요인 외에 몸의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해 걸음걸이나 불안정하거나 보행 시 통증을 느끼는 등 다른 문제도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단지증은 별도의 예방법이 없으며 미용적 측면의 문제만 있는 경우 보존적 치료 및 교정술만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일생생활에 불편을 겪는 등 기능적 문제가 많은 경우 뼈를 늘리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에 기존에는 단지증 치료 시 외고정장치를 통한 연장수술이 사용돼왔다. 하지만 외고정장치를 통한 연장수술은 수개월간 외고정장치를 발등에 달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감염에 대한 위험은 물론 비용적 부담도 커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자가골이식을 이용해 뼈의 길이를 한번에 늘리는 것이 가능한 일차연장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일차연장수술은 자가골이식을 통해 진행되며 환자의 골반 뼈에서 일정량의 뼈를 채취해 짧은 발등뼈 사이에 넣어 길이를 맞추는 수술법이다.

자가골이식술 시행 시 약 2cm 가량 뼈의 길이를 늘일 수 있으며 절개가 비교적 작아 흉터 및 감염 발생 우려가 적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이며 자신의 뼈를 이식하기 때문에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후유증과 합병증 발생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장치를 달아야 하는 불편함이 없으며 경제적 부담 또한 적은 편이다.

광명새움병원 김응수 원장은 “단지증 수술 후에는 뼈가 늘어나 주위의 관절이 뻣뻣해지므로 연장된 발가락의 뿌리 부분을 잡고 부드럽게 위, 아래로 꺾어주는 발가락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단지증은 발가락 전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술을 결심했다면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맡겨야 높은 수술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