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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문신, M자 탈모 치료의 새로운 기준 될까?
두피문신, M자 탈모 치료의 새로운 기준 될까?
  • 이영은 기자
  • 승인 2017.09.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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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컬래버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력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일컫는 ‘컬래버레이션’은 의료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미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타투와 문신이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탈모개선에 응용하는 치료법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브로한의원 잠실점 모하규 원장은 “두피문신은 말 그대로 탈모가 진행돼 머리숱이 줄어들거나 없는 부위에 검증된 천연 색소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라며 “문신이라고 통용되지만 정확하게는 반영구에 가까운 치료법으로 한번 시술 후에 마음에 들지 않아도 지울 수 없는 일반적인 문신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색소가 옅어지고 리터치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두피문신은 실제 문신처럼 깊이 1mm이상 진피층까지 주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0.08~0.15mm 정도로 표피와 진피층의 경계부에 주입하기 때문에 시술이 간단하고 안전을 신뢰할 수 있으며 모낭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시술시간도 1~2시간 내외로 비교적 길지 않기 때문에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술 후 효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으며, 리터치 외에는 사후관리가 필요 없다. 

따라서 헤어라인교정을 위한 시술이나 원형탈모, 정수리탈모 등 특정부위가 심하게 비어 보이거나 흉터, 수술 자국 등으로 모발이 영구적으로 나지 않는 경우에 두피문신 시술로 커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M자탈모의 경우 모발이 탈락된 부위에 다시 모발이 자라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모발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두피문신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더욱이 탈모가 많이 진행돼 두피가 훤히 들여다보이거나 모발이식수술을 받았는데도 해당 부위가 만족스럽게 채워지지 않고 듬성듬성 돼있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탈모로 인한 고민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두피문신이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두피문신은 위생이나 사후관리를 고려해 비의료기관이 아닌 침과 니들 등 전문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엄연한 의료시술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만큼 검증된 재료와 일회용 도구, 차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치료프로세스에 의거해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회용 마이크로 니들을 사용해야 하며 기관에 의뢰, 부여된 자가검사번호가 있는 잉크를 사용하는 것도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술을 의료인인 대표원장이 직접 하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시술도 치료의 퀄리티가 담보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두피문신은 단순히 색만 채워 넣는 것 이상의 테크닉이 필요하다. 탈모의 위치, 모발밀집의 정도, 모발의 흐름 등을 파악해 자연스러운 모발의 모양을 연출해야 하며 명도와 채도를 고려해 모발이 많은 곳은 진하게, 적은 곳은 덜 진하게 하는 등 그라데이션 효과까지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하규 원장은 “두피문신만으로 모든 탈모에 효과적일 수는 없지만 탈모를 커버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시술이 간편하고 몸과 두피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뚜렷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탈모인의 고민을 많은 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피브로한의원 모하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