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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이젠 말로 거는 전화로"
"짜장면, 이젠 말로 거는 전화로"
  • 김삼석
  • 승인 2002.03.28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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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무료전화 1543-0003으로 세상과 통화하는 이지콜정보통신
'이지 콜'서비스!

무료전화 1543-0003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게 이지콜정보통신 한상훈(장안구 송죽동 거주)사장의 앞으로의 포부다. 지금은 주로 '짜·피·치' 다. '짜장면, 피자, 치킨'이란 얘기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무료전화 1543-0003를 눌러 "짜장면"이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중화요리 식당으로 연결해 주는 것.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조회해 가장 가까운 업체로 직접 연결해준다.

기존의 114에 전화번호를 물어 볼 경우 다시 업체에 전화를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한 사장은 "할머니에서 어린아이까지 음성인식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또 표준말이든, 사투리든 상관없어요"라며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증대를 소비자에게는 편리를 주는 것"이라 했다.

농조 빌딩에 있다가 3월 12일 수원벤처건물로 옮겨서 그런지 새 사무실에 적응하고 있었다. 마침 오늘이 창사 2주년 되는 뜻깊은 날이었다. 전국 대리점이 본격 가동되는 올해 1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본사 직원은 18명. 현재 전국에 60여 대리점이 있다. 가맹점은 1만 군데다.

지금까지 오는 동안 그의 발자취는 가히 파란 만장했다.
용인 원삼면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정보통신과 다소 거리가 먼 제약회사 연구원이 이지콜과 인연을 맺은 데는 그의 잠재된 창조적인 끼가 맞아들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연구활동이 신물이 나 뭔가 새로운 일을 찾다 유통사업에 뛰어 들었어요" 직업을 바꾼 한 사장은 막강한 영업력을 보여주었다.

한 사장은 2000년 4월 장사넷(www.jangsanara.co.kr)을 세우면서 수원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저의 영업력을 시험해보는 첫 무대라는 생각에 한 달에 구두 한 켤레씩 갈아신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어요" 한 사장은 집념은 결국 회사 설립 3개월만에 수원지역 38개구 각 동별 소상공인 업체 현황을 담은 장사넷 책자를 발간하고 이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거의 공짜로 만들어주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장망을 만드는에 성공했다.

장사넷은 구체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정보화 제공을 위해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만들어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려 매출을 늘려주는 사업, 즉 인터넷상의 장사넷(www.jangsa.net)은 소상공인들의 업종별 카테고리에 의해 그 지역만의 검색창에서 업종이 바로 검색돼 상품소개와 연락이 가능케 해주고 장사넷 책자는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소개해 직접 살 수 있게 해주는 영업활동이다.

탄탄한 영업망을 만든 한 사장에게 2001년 4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말로 거는 전화서비스를 개시한 이지콜정보통신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높았으나 영업력이 약해 빛을 보지 못하고 있자 전략적 제휴를 제의, 장사넷과 합병하고 대표이사가 된 것이다. 한사장의 마케팅 전략은 예상이 맞았다. 이지콜을 인수한 한 사장은 곧바로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장사넷 회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대전, 천안, 부산 등 전국에서 대리점을 계약하자는 전화가 폭발했다.

특히 회사 홍보이사인 개그맨 서세원의 캐릭터를 업종에 맞도록 바꿔 가맹점에 무료로 나눠줘 배포업체들의 홍보에 큰 도움을 얻었다.

한 사장은 “지역별 상권을 하나로 묶어 그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 자영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4월 11~ 13일에 중국 제남시 박람회에 출시해요" 그래서 중국 시장으로 넓혀 나갈 생각이란다. 한 사장은 이어“하반기에 음성모드 단축키를 통한 휴대폰 전용 음성주문 서비스도 준비중인데, 이를 위해 휴대폰 단말기 생산업체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카드 수원지사와 하반기에 국민장사카드를 연결할 예정이다.

만석공원에서 달리기로 아침을 열어 새벽 2~3시까지 강행군이지만 딸을 셋 둔 아버지로써 "가정에서 사랑이 넘치고 또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16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0인분의 삼계탕을 준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자리를 같이했다. '사랑의 삼계탕'이었다.

"준비한 음식가격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불우한 이웃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소외된 이웃에게 우리는 하나라는 따뜻한 온정을 심어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면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고 했다. (031)224-8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