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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9.21 금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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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입북동 비리 의혹 기사에 관한 질의 응답 ①'염태영 시장 최측근' 수원시 대외협력보좌관 윤세홍씨의 페이스북 내용과 관련하여

수원일보는 지난 3일 염씨일가땅 17000평 해명 요구에 대한 염태영 시장의 입장문을 분석한 기사 말미에 "여러 매체와 독자들께서 입북동 땅 문제에 대해 각종 질문을 많이 해와 본보는 이를 접수 받아 모두 답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본보는 오늘부터 접수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의 연재를 시작한다. 이번엔 10일 제보받은 '현직 수원시청 공무원의 수원일보 비난'이라는 주제에 관한 답변이다. 제보자와의 대화를 질문·답변 형식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사진= 수원시 대외협력보좌관 윤세홍씨의 페이스북 캡쳐>
<사진= 10일 캡쳐한 수원시 홈페이지 조직 및 업무 화면> 하단에 윤세홍 보좌관 이름이 있다.


질문: 입북동 땅 비리 의혹과 관련하여 4월 8일 윤세홍이란 이름의 페이스북에 수원일보를 비난하는 글이 많이 있다.

답변: 제보를 받고 확인해보니 그는 염태영 시장의 최측근인 윤세홍씨로 현재 수원시청에서 대외협력보좌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가 현직 공무원이기에 이런 식의 페북 활동은 선거법 위반 또는 명예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글을 실어 조직적으로 퍼나르는 것은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란 것 아니겠나. 본보의 입북동 땅 관련 보도가 염시장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질문: 윤세홍씨의 페북내용과 지지자들의 댓글이 아주 공격적이고 자극적이던데 화가 나지 않나?

답변: 윤씨가 쓴 글에 염시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들이 "수O일O 폐간, 씨를 말리자" 등 자극적인 댓글을 달았는데 별로 신경 안쓴다. 윤씨가 누군가. 8년동안 재임한 현직 시장 최측근이다. 그의 페북 친구들이 어떤 성향인지는 불보듯 뻔한 일 아닌가. 염시장의 컷오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 행정광고비를 더 달라고 악의적 기사를 반복해서 썼다는데.

답변: 입북동 땅비리를 보도한 후 수원일보에 대한 모든 행사, 광고 등 예산이 전면삭감되었다. O원이란 얘기다. 받은게 아예 없는데 뭘 더 달라고 했다는 얘긴가. 기사내용에 대해 흠을 못잡으니 4년 내내 계속 이런 식의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 광고비를 더 받으려면 '염태영 키즈'라는 비아냥을 듣는 모 기자처럼 계속 홍보기사를 써줘야 하지 않겠나.

질문: 윤씨는 페북에서 악의적 기사를 반복해서 올리는 언론사가 있어 누군가 그 기사를 쓴 사람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더니 그런 사람이 없다고 밝혀졌다는데.

답변: 염태영 시장 말고는 본보와 본보 소속 기자에 대해 소송을 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 누군가가 과연 누구를 말하는지 그야말로 가공의 인물인 것 같다.

질문: 윤씨의 글과 댓글들을 보니 가공의 이름, 대표이사가 글을 썼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기레기보다 못한 유령 언론이다 등의 공격을 하던데.

답변: 윤세홍씨는 염시장의 최측근으로서 SNS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 최대의 카페인 '수도권의 중심 수원'에서 '하늘의별'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카페에서도 염시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자 윤씨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질문: 댓글 중에 기자가 1명이라고 사이비 언론이라고 하던데?

답변: 현재 상근기자 3명, 객원기자 5명, 객원 논설위원 2명이 있다. 매월 4대보험을 납부하는 기자가 3명이다. 상근 기자 3명이 주요기사를 다 쓰고 있다고 보면 된다. 기자 인원수를 가지고 폄훼하려고 하는데 대다수 인터넷신문은 보통 그 정도 인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민영 뉴스통신사인 <뉴시스>도 기자 1명이 3~4개의 시를 맡고 있으며 총 기자 수가 지역본부별로 5~7명 정도이다. 본보가 수원시를 커버하는데는 3명이면 충분하다. 이는 본보의 기사로 이미 입증되었다고 생각한다.

입북동 땅비리 의혹을 보도하기 전인 4년 전에는 종이일간지를 발행해서 인원이 많았으나, 전국 최초로 일간지에서 순수 인터넷신문으로 전환하면서 인원을 대폭 감축했다.

질문: 댓글에 이욱도 기자가 대표이사라는데 맞나.

답변: 맞다. 이욱도는 이호진 대표이사의 필명이다. 지난 2010년 염태영 시장이 첫 당선 후 예산을 갑자기 삭감하면서 급여 지급을 못해 취재기자들 여러 명이 퇴사한 일이 있었다.

이후 취재기자가 부족해 그때부터 이욱도라는 필명으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다. 세어보니 현재까지 총 395건의 기사를 작성했다.

10년 가까이 쓴 이욱도라는 필명을 수원 지역에서 웬만한 정치인이나 언론인, 오피니언 리더들은 다 안다. 명함에 한문으로 '욱도 이호진'이라고 표시까지 하기도 했다. 욱도는 한문으로 '빛날 욱(旭), 이끌 도(導)' 세상을 밝게 이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질문: 필명을 사용한 것을 가지고 기레기니, 소설을 쓴다느니, 신문도 아니다라고 공격하는데.

답변: 현직 시장이 기사 내용을 가지고 명예훼손이라며 1억5천만원의 소송을 걸고 기사삭제, 정정보도까지 청구해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했으면 반성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제 기사 내용을 가지고 공격을 못하니 알만한 사람 다 아는 필명을 가지고 기레기니 가공의 인물이니 하는데 이는 비본질적인 것을 가지고 본질을 흐리는, 염시장 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본다.

특히, 윤세홍씨는 염태영 시장이 본보를 상대로 건 소송에서 변론 때마다 재판에 참석해 오래전부터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서울고등법원 판결문에도 당사자 지위에 『 피고 이호진(필명 이욱도)은 피고 수원일보의 편집인 겸 대표이사 』 라고 명기되어 있다.

이욱도가 이호진의 필명이라고 판결문에까지 명시되어 있는데 본보가 무슨 대단한 진실을 숨기려고 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한다. 본질적인 내용으로 질문을 하면 얼마든지 답을 해줄텐데 매번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린다. 

윤씨의 페북글은 민주당 공천심사 면접일 다음날인 일요일 오전 게시됐다. 본보 입북동 기사로 인해 염시장의 컷오프 가능성이 감지되자 위기감을 느껴 사법부 판결로 인해 기사내용을 공격할 수는 없고 '대표이사가 기사를 쓴다' 바로 이게 공격 포인트다라고 정한 것 아닐까. 이 생각을 하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윤세홍씨의 페이스북에는 수원일보를 공격하는 수많은 댓글이 있다. 그러나 위 두 댓글은 윤씨와 윤씨의 글을 지지하는 댓글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질문: 삼대의 씨를 말려야한다는 등 읽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댓글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답변: 안쓰럽다. 댓글을 아주 공격적으로 단 사람들을 보니 염시장의 지지자들로 지난 선거 캠프(일명 TY캠프)에서 언론 업무를 한 인천일보 출신의 김철인, TM국장 · 정무상황을 맡던 한준택, 선임본부장을 맡았던 성관모 씨 등이더라. 염시장의 동지들인데 염시장이 낙선한다면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겠나? 그 심정, 이해가 된다. 윤세홍씨는 TY캠프의 선거사무장이었던 사람이기도 하다.

댓글 단 사람 중에 현직 도의원이나 선거출마자, 전 구청장, 현 수원시 공무원 등도 있던데 주로 염시장이나 염시장 조직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로 보인다. 공인다운 댓글이 없어 안타깝다. 

질문: 댓글에 수원일보를 유령 신문사, 유령 사업장이라고 공격하던데?

답변: 창간한지 28년이 된 신문사이다. 땅비리 보도 후 경영난을 겪으며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계동에서 영통에 있는 작은 소호 사무실로 이사했다. 소호사무실이 유령 사무실인가. 공간이 좁기도 하고 가끔 보도에 불만을 품은 자들이 갑자기 항의방문하는 것도 신경이 쓰여, 주로 기자들 회의는 스타벅스나 도서관 등 편한 분위기에서 회의를 한다. 온라인 시대에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나 사무실이 된다.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내용에 충실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일수록 그렇다. 수원시의 갑작스런 예산 전면 삭감으로 발생한 4대보험 체납과 국세청 압류를 1년만에 깨끗이 해결했다. 

언론은 좋은 기사만 생산하면 된다. 퓰리쳐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독립언론 메디아파르나 프로퍼블리카, ICN 등을 보면 위상에 비해 사무실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작다. ICN은 사무실이 아예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김정환씨가 운영하는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가 안종필 자유언론상,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기자수나 사옥규모를 가지고 언론을 평가하는 일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다. 

질문: 관공서 광고가 다 끊겼는데 아무리 비용을 줄인다고 해결되나. 경영이 어렵지 않나.

답변: 그게 말이다. 익명으로 광고하는 인사들이 생겨났다. 후원계좌로 돈이 입금되기도 한다. 기사 클릭수가 많이 늘다보니 배너광고 수익도 크게 늘었다. 종이일간지를 만들다가 인터넷신문으로 전환하니 시간 활용이 자유로와졌다. 관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히 자립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각종 투자를 틈틈이 공부했다. 가을에 인계동에 작은 사무실을 매수할 계획이다. 기자도 2명 늘릴 것인데 이는 동영상 제작과 팟캐스트를 위한 것이다. 가을부터 새 사옥에서 방송하는 '수원일보 팟캐스트'를 기대하시라.

질문: 윤세홍씨 페북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윤씨의 페북과 댓글들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은?

답변: 대응이랄게 뭐 없다. 수원일보라고 쓰지는 않았지만 댓글에 나오는 그 신문이 수원일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특정성'이라는 법률요건이 충족되었으니 명예훼손 소송을 걸 수도 있고 형사고소를 할 수도 있으나 선거 이후 생각해보려고 한다. 증거자료는 모두 캡쳐해 놓았다.

질문: 댓글들을 보다보니 윤세홍씨의 글에 동조하는 댓글만 있는 게 아니었다. 

답변: 어느 장로교회 목사님의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염시장 지지자들의 댓글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론호도용 태극기 집회가 연상되는데, 이 목사님의 용기있는 댓글은 태극기 집회 무리 속에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 마지막으로 윤씨와 댓글을 단 염시장 지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변: 염시장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팩트에는 감정이 없다. 그래서 힘이 세다. 그것도 아주 세다. 기자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다. '사실은 신성하고 의견은 자유롭다'. 의견은 자유롭게 달 수 있지만 사실을 왜곡해선 안된다. 사실은 신성하기에 이를 왜곡하면 신성 모독, 즉 하느님을 모독하는 일이 된다. (여기서 하느님은 특정 종교의 신과 관련이 없다. 기자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 답변 이욱도 기자 · 정리 이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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