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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도태호 영입…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 위한 포석이었나?[ Q & A ] 입북동 비리 의혹 기사에 관한 질의 응답 ⑤
  • 이호진 · 이재인 ·김용안 기자
  • 승인 2018.04.19 07:44

<수원일보>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와 관련한 4년여 동안의 단독기사에 대해 "각종 질문을 접수 받아 모두 답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수원일보가 단독보도의 주체이면서 고발 당사자로서 독자의 알권리를 위한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염시장은 수원일보 보도가 허위라며 소송을 걸었으나 모두 완패한 바 있다.   

독자 여러분의 큰 호응에 힘입어 수원일보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연재를 계속한다. <편집자 주>
 

지난 2016년 1월 29일 오후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리 전력 '도태호 제2부시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수원시의회>


질문: 지난 질의 응답 기사에 <입북동 비리의혹 일지>를 보니 도태호 수원시 부시장 영입이 나온다. 도 부시장과 입북동은 무슨 상관인가.

답변: 도태호 부시장은 수원시로 오기 전에 부패 전력이 문제되어 국토부에서 사실상 퇴출된 인물이다. 

당시 KBS, 조선일보, 한국일보, 노컷뉴스 등 언론사 수십군데가 도 부시장의 술접대 파문과 기업체 법인카드 소지를 보도했을 정도로 도 부시장은 부패 고위공무원으로 집중적 관심을 받았다.

 

<사진= KBS 방송 화면 캡쳐>


질문: 그렇다면 입북동 땅비리의혹의 고발 당사자로서 염시장의 도 부시장 영입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답변: 염태영 시장은 무엇보다 '청렴'과 '깨끗한 수원시장'을 강조해 당선됐다. 그리고 염시장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도태호 부시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국토교통 관련 총실무를 맡아 MB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MB맨으로 국토부 1급 공무원인 기획조정실장 출신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이 'MB정부 핵심인사'를 영입한 것이 이상했다. 그것도 청렴이 트레이드 마크인 염시장이 부패전력으로 퇴출된 공무원을 부시장으로 영입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상식적으로도 국토부 1급 공무원이 체급을 낮춰 기초지자체 2급 공무원에 불과한 부시장으로 오는 것도 이상했다. 보통은 그런 경우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명분이 있는데 도태호 부시장은 경북 성주 출신이다. 

질문: 그러나 염시장은 수원 군공항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도 부시장 영입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나.

답변: 군공항이전은 국가사무다. 이 점은 국방부가 분명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군공항이전은 일개 시장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총리급 장관이나 재선 · 3선의 현직 거물 정치인이 온갖 노력을 다해도 해결하기 힘든 난제 중의 난제다. 이전을 추진한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군공항이전은 불분명한 상태 아닌가. 

부패전력 있는 전 국토부 고위공무원이 수원시 부시장으로 온다고 거물급 정치인도 어쩌지 못하는 군공항이전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질문: 본론을 말해달라. 그래서 도태호 부시장과 입북동이 무슨 상관인가.

답변: 군공항이전은 대외적인 명분용이고 실제 영입 이유는 입북동에 방점이 있다는 시각이 많았다. 

질문: 입북동에 방점이 있다는 뜻은?

답변: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 개발계획을 진행하려면 국토부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당시 수원시는 실무 공무원들을 국토부에 수차례 보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였다.  

국토부 최고위 공무원 출신인 도 부시장이 국토부 인맥을 이용해 어떤 역할을 하려고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을 만 하다는 얘기다. 일종의 '전관예우'를 기대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질문: 그런 의혹 때문에 벌어진 일이 있는가?

답변: 있다. 수원시민들이 국토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입장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을 소개한다.

"염시장이 입북동 그린벨트 해제를 전직 비리 공무원을 앞세워 강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염씨 일가들의 사악한 재산 증식에 놀아나선 안된다."

"염시장이 본인과 염씨일가들의 재산증식에 눈이 뒤집혀 있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게 되었다." 

"염시장이 재산 증식을 위하여 '동서 균형 발전이라는 사기성 타이틀'로 입북동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에 배정된 그린벨트 해제 10만평 물량을 민생을 돌보는데 쓰지 않고 본인과 염씨일가 배불리기에 올인했다."
 

수원시민 100여명이 지난해 3월 2일 세종특별자치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염태영 시장은 염씨일가 수천억 땅투기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질문: 그 후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와 염시장의 도태호 부시장 영입 배경 의혹을 보도했나.

답변: '염태영, 도태호, 그리고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라는 기획기사를 작성했었다. 그러나 기사 작성 후 도 부시장이 지난해 추석연휴 직전 광교저수지에 몸을 던졌다. 도 부시장에게 또 다른 뇌물 비리 사건으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날이었다.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서 당시에 보도를 고민했지만 기사를 차마 내보낼 수 없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질문: 지난 16일 염시장이 9명의 기자들과 합동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여기서 입북동 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염시장이 수원일보를 지칭하면서 "여러분들이 그 신문을 인정하나? 저는 그런 신문은 입에 담기에도 수치스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고 기사가 나갔더라. 보았나.

답변: 읽어 보았다. 그 언론사 모임은 네이버에 송출되지 않는 신문들의 모임이더라. 제보를 받고 알았다. 염시장이 매우 흥분했던데 3선에 도전하는 시장다운 모습이 아니어서 실망했다. 입북동 문제에 대해서 A4 한장이 넘는 염시장의 입장이 실려 있었는데 '염시장의 워딩'을 있는 그대로 살렸더라. 

질문: 해명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수원일보의 인터뷰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데.

답변: 수원일보가 보도한 입북동 기사의 클릭수는 적은 건 2천명 많은 건 3만명을 훌쩍 넘는다. 전국 사안이 아닌 지역에서 그 정도 클릭은 오피니언 리더층의 최대치라고 볼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독자의 관심이 큰 사안이다. 

그래서 해명 인터뷰를 하면 있는 그대로 게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여러번 밝혔는데 염시장은 수원일보의 인터뷰 요구를 4년 내내 피하고 있다. 

질문: 혹시 위 언론사 모임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답변: 어렵게 만든 언론사 합동 인터뷰 자리 아닌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이기우 예비후보가 한 공개질문이나 염시장의 거짓 입장문에 대해서 왜 묻지 않았는지 아쉬울 뿐이다.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 받아 종결되었다는데 무혐의이유서만 공개하면 끝날 일을 왜 안하나?"

"이기우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개발계획 발표 당시 염씨일가 땅 17000여평의 존재에 대해 물었는데 시장은 알고 있었나 모르고 있었나?" "염씨종중에게 2억5천만원을 빌리면서 개발계획을 알려주었나 그렇지 않았나?"

"왜 정정보도 소송을 걸지 않고 반론보도 소송을 걸었나?" "격려금 횡령 의혹 기사에 가짜뉴스 논쟁이 붙었는데 누가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나?"

선거 정국에 이슈가 된 것을 보도하려면 이런 질문을 하고 답변을 실어야 하는데 9명의 기자가 아무도 안했다. 언론은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하는데 아쉽다. 무슨 시장 취임 1주년 인터뷰가 아니지 않은가.

질문: 끝으로 수원일보에 대해 "여러분들이 그 신문을 인정하나? 저는 그런 신문은 입에 담기에도 수치스럽고 창피하다"고 염시장이 공개적으로 한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공인답게 품위를 지켰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현명하고 똑똑한 시민들이 많다. 예민한 독자들은 "사실을 물었는데 감정으로 대응하면,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실체를 알아버린다.

그리고 염시장에게 묻고 싶다. 과연 염시장이 인정하는 신문이란 대체 어떤 신문인가.

염 시장이 인정하는 신문이란 독자의 관심 이슈에 대해서 가짜뉴스를 만들어서라도 본인을 보호하는데 기여하는 신문, 앵무새처럼 말한 것 받아쓰기 잘하는 신문, 보도자료 복사해 포털에 전송하여 본인에 대한 비판 기사를 밑으로 내리는 역할을 하는 신문을 말하는가.

'청렴 염태영', '정정당당 염태영' 답게 해명 인터뷰에 응하기를 다시 한번 공식 요청한다. 독자의 알권리는 유권자인 시민의 신성한 권리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수원시장이 수원시민의 신성한 권리를 계속 침해할 것인가.
 

/ 답변 이호진 대표기자 · 정리 이재인·김용안 기자
 

(※ 입북동 땅비리 의혹에 관한 질문과 각종 제보는 suwon@suwon.com, 팩스 031-223-3638, 전화 031-223-3633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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