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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기본부 3만 여명 총파업 들어가
민주노총 경기본부 3만 여명 총파업 들어가
  • 김삼석
  • 승인 2002.04.01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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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전교조, 보건의료에 가스, 항공노조 가세
정부의 발전노조에 대한 대량해고에 맞서 전국 민주노총이 2일 오후 1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자 민주노총 경기본부(본부장 김상완)소속 49개 노조 3만 여명도 연대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총파업은 철도·가스 노조가 재파업을 경고하고 항공사 노조도 총력투쟁에 나서 어느 때보다도 파장이 클 전망이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1일 오전 11시 본부 사무실에서 정용길 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본부장을 비롯해 김홍목 전교조 경기지부장, 양동규 금속연맹 경기본부장, 황수영 민주택시 경기본부장,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석 부본부장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81%가 발전소 매각에 반대하고 있고, 86%가 국민적 토론을 거쳐야 한다"면서“국가기간산업 민영화 방침 등을 저지하기 위해 발전노조와 연대해 2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경기지역의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쌍용자동차, 만도기계, 동양 엘리베이터 등의 35개 노조가 4월 2일에 돌입하고 전교조 경기지부 1200여명을 비롯해 영진약품, 세종병원 등의 보건의료 노조간부 등 4300여명도 함께 한다"며 "4월 3일에는 아주대병원지부, 수원의료원, 성빈센트 병원 등 보건의료 15개 노조 3500여명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 전교조도 2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며 조퇴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조퇴 투쟁은 전국 1만여 초.중.고교에서 교사들이 오전 수업만을 진행한 뒤 오후에 조퇴해 지역별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사무처장은 "경기지역에서 매일선전전과 함께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정권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대한항공조종사노조, 한국공항공단노조 등 항공 관련 6개 노조도 1일 오후 2시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전노조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성실한 협상을 촉구한 뒤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전국 민주노총은 3월 30일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열고 2일 오후 1시부터 4일까지 총파업 1단계 투쟁을 벌이고 9일부터 2단계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1단계 투쟁에는 금속연맹 소속 현대, 기아, 쌍용 등 자동차 3사를 비롯해 공공연맹, 전교조, 보건의료노조, 민주택시연맹, 화학연맹, 화물노조 등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전교조의 조퇴투쟁을 비롯해 산하 6개 연맹 416개 사업장에서 18만 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