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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18.7.20 금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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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모두를 위한 나라'… 염태영 수원시장의 꿈?< Q & A > 입북동 비리 의혹 기사에 관한 질의 응답 ⑧

 

염태영 수원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출간한 책 '모두를 위한 나라' <사진= 염시장 sns 캡쳐>

<수원일보>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입북동 사이언스 파크와 관련한 4년여 동안의 단독기사에 대해 "각종 질문을 접수 받아 모두 답변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수원일보가 단독보도의 주체이면서 고발 당사자로서 독자의 알권리를 위한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염시장은 수원일보 보도가 허위라며 소송을 걸었으나 모두 완패한 바 있다.   

독자 여러분의 큰 호응에 힘입어 수원일보는 '일문일답' 형식으로 연재를 계속한다. <편집자 주>

질문: OOO 기자다. 독자들은 수원일보의 질의응답 연재를 김어준의 나꼼수처럼 재미있게 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좀 더 재미있게 할 순 없나.

답변: 재미가 없나. 재미있게 한다고 하는 거다. 아직 기사 형식 파괴에 익숙하지 않다. 염씨일가 땅 17000평을 보고 분노한 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염시장을 '수원 MB'라고 표현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수원일보가 '수원판 나꼼수'가 되어 버렸다. 더 노력하겠다. 그런데 기자도 익명을 요구하나. 기사화는 되는 건가.

질문: 기사화 여부는 지금 답하기 곤란하다. 28년의 수원일보 역사를 사진으로 소개한 기사를 잘 봤다. 손학규, 김진표 등 거물정치인이 수원일보를 방문하고 염태영 시장도 당선 후 첫 대담을 수원일보와 했더라. 염시장과는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금은 염시장 측에서 페이스북을 활용해 수원일보를 공격하고 염시장도 직접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원일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극히 드문 경우라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답변: 입북동 땅비리 의혹 기사와 공무원 자살 연속 보도 이후로 모든 게 달라졌다.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과 그 조직이 감정 조절을 못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쓴 언론사를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로 공격하는 것인데 독자 여러분이 과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기본적으로 기사가 잘못 되었다면 기사 내용을 가지고 비판해야 한다. 그런데 염시장은 해명을 요구하는 수원일보에 해명은 하지 않고 황당하게도 20년 이상 지속된 수원일보 행정광고 예산을 전면삭감했다. 각종 행사 예산도 모두 없앴다. 산하기관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기업들도 광고를 끊거나 줄였다.

예산을 끊어 '수원일보 고사작전'을 펼친 것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수원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와 법원에 총 7건의 정정보도 청구와 소송,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1억 5천만원 소송, 기사삭제 소송을 걸어 모두 패소했다.

(※ 이렇게 집요하게 고사작전과 법적 조치를 취했음에도 염시장은 수원일보 기사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게 이 정도면 적극 대응했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이와 관련 염시장 특유의 화법에 대해서는 특집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산을 끊어도 원하는 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소송까지 모두 패하자 이제는 기사 내용을 가지고는 더 이상 공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법원이 수원일보의 입북동 관련 20여건의 기사가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넘어 "공직자의 공직 수행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공직자인 염태영의 도덕성 · 청렴성 · 업무처리의 정당성 등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위한 것"이라고 판결문에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돈 때문에, 광고를 더 달라고 기사를 쓴다"고 거짓 소문을 조직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것이다.

질문: 염시장 측에서 퍼뜨리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가.

답변: 2013년 수원일보가 여론조사를 가지고 광고비 증액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하도 황당해서 그랬다면 수원일보를 검찰에 고발하라고 했다. 고발도 못하면서 계속 악의적 소문을 퍼뜨리더라. 

그래서 아예 신문 지면에 "여론조사를 가지고 광고를 요구한 사실이 절대 없으며, 만일 있다면 수원일보는 자진폐간하겠다"고 1면에 사고를 냈다.  

당시 사단법인 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에서 염시장에게 언론탄압을 중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 후 좀 잠잠해진 것 같더니 염시장이 수원일보에 대한 소송에서 1심, 2심 모두 패소하자 다시 조직적으로 악의적 소문을 내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악의적 소문을 들었고 증언할 사람도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염시장 측근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바람에 확실한 증거를 남겼다. 모두 형사적 조치를 취하겠다.  
 

염시장 측의 여론조사를 가지고 광고비 증액을 요구했다는 악의적 소문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일보는 그러한 사실이 있다면 자진폐간하겠다고 사고를 냈다. 이와 함께 (사)한국지역인터넷신문협의회는 염시장의 비이성적 언론탄압을 중지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질문: 자진폐간을 사고에 언급했을 정도로 분노했다니 같은 기자로서 그 심정 이해가 간다. 염시장 측의 이런 공격의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답변: 청렴을 강조하여 '청렴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시장이 자기땅과 친인척땅 17000여평 옆에 1조2천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세운 것이 언론보도로 발각되었다. 이게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시민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과연 다시 염시장을 찍어줄까?

위에도 언급했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각종 소송 완패로 '기사 내용'을 가지고는 수원일보 공격을 못하게 되었다.   이 상태로 선거일이 다가오면 입북동 땅비리 의혹 기사가 점점 더 알려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 "가짜뉴스, 돈 때문에 기사를 쓰는 기레기 신문" 등의 '악의적 소문'으로 수원일보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자.  

우리끼리는 이것을 일명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 만들기 전략'이라고 부른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진실을 말하는 기자회견을 하지만 언론을 장악한 재벌은 이병헌이 말하는 진실을 국민들이 믿지 못하도록 여론몰이를 한다. 

질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최초로 900만 관객수를 보였던 내부자들 말인가. 재미있는 비유다. 어찌됐든 염시장의 수원일보 공격은 '금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까지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답변: 염 시장의 꿈은 원대하다. 수원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원래 이번에도 이재명 후보만 아니었으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고 했지 않은가. 만약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그 다음은 대통령을 꿈꿀 것이다. 이는 염시장의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3선 도전 선언 후 출판한 책 '모두를 위한 나라'... . 일개 기초지자체장의 책제목으로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지 않나. 3선 도전을 하는 시장의 나라 걱정이라.. 관심이 벌써 나라에 가 있는 것 아니겠나.

염 시장의 치밀한 기획력, 매년 대상을 수상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SNS팀, 탁월한 대언론 스킨쉽 등 만을 보면 정말 대권주자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 다음 뉴스검색을 해보면 남경필 지사, 이재명 후보보다 염태영 시장 기사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다못해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에 관해 한마디 한 것도, 직원 회의 때 말한마디 한 것도 수십개 언론사에서 기사화시키질 않는가. 

아마 대통령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강조했다고 해도 이렇게 기사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탁월한 언론 스킨쉽 아닌가. 얼마 전에는 '염태영' 검색어가 남북정상회담 보다도 앞에 있던 놀라운 일도 있었다.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된 염시장에게 입북동 비리 의혹과 공무원 자살 연속보도를 한 수원일보란 존재는 '원대한 꿈에 가장 크게 방해되는 반드시 제거해야만 하는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수원일보만 내 맘대로 된다면", "수원일보만 제거할 수 있다면", "입북동 비리 의혹 기사만 없어진다면"... 상상이 가지 않나. 앞에서 말한 '내부자들의 이병헌 만들기 전략'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잘 믿기지 않겠지만 섬뜩할 정도로 치밀하고 조직적이다. 염시장 선거조직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조직적인 수원일보 공격, 여기에 가짜뉴스 논쟁을 불러 일으킨 뉴시스, 모 기자의 수원일보 공격 글을 퍼나르는 염시장 측근들과 지지자들, 민주당 경기도당의 전국 최초 가짜뉴스대책단 출범 등 이게 우연이라고만 보이지는 않는다.

질문: '이병헌 만들기 전략'이라고 표현했는데, 그와 같은 전략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나.

답변: 사람 3명이서 1명 바보 만드는게 어려운 일인가. 현직 시장의 거대한 조직이 작정하고 수년째 수원일보를 공격하는데 효과가 없겠나.

서울에서 내려온 몇몇 기자들이 내게 물었다. "혹시 광고 때문에 이러시는거 아닙니까...". 취재를 하려고 내려온 기자들이 수원시청만 들렸다오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한달여 전인 3월 23일에도 미디어오늘 기자가 취재를 위해 수원에 내려와 나를 만났다. 수원일보가 제보한 것이 아니었다. 수원일보는 중앙언론에 하도 실망을 많이 해 제보를 포기한 지 오래다. 

그러던 중에 건강한 언론이라고 평가받는 미디어오늘에서 연락이 온 것이다. 내 두 눈을 바라보던 그 기자의 열의에 찬 큰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다.  

염씨일가 땅 17000평을 보고 의욕적으로 취재를 하던 그 기자의 기사를 한달 넘게 기다리다가 전화를 했다. "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다른 아이템에 투입이 돼서..."

이기우 예비후보의 경우를 보자.

염시장과 같은당 소속인 이기우 예비후보는 지난 4월 2일 땅 비리의혹 공개해명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까지 염시장 측으로부터 "왜 돈 때문에 기사 쓰는 기레기 신문 기사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냐"는 내용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만약 이기우 예비후보가 "시대의 화두인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출마선언을 한 1월 9일부터 팩트만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염시장을 공격했다면 염시장의 단수공천은 아마 가능하지 않았으리라.

질문: 예산 끊기와 각종 소송 등의 법적 조치만 있었을 것 같지 않다. 다른 유혹은 없었나.

답변: 강온 양면전략이라고 하나. 이쯤에서 타협하자, 화해하자 등과 함께 매각 제안이 있었다. 4년 동안 모 인사들이 여러번 나를 찾아왔다.

"경영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세상에 재선에 성공한 시장을 왜 건드리느냐" "입북동 비리 의혹 기사만 안쓰면 예산은 곧 회복된다" 등 등. 물론 이 인사들을 염시장이 보낸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염시장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 중에는 어떤 성과를 가지고 염시장에게 점수를 따려는 것 같은 인사도 여럿 있었다. 

특히, "몸이 안좋다. 눈 혈관이 터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말을 전하며 수원일보 때문에 염시장의 건강이 안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염시장의 건강을 위해 기사를 그만 쓰고 화해하라는 것이다.

"비리 여부보다 수원시장과 수원일보가 이렇게 극한 대치를 하는 것 자체가 수원시민에게 피해로 돌아간다"고 한 인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도무지 나와는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었다.

질문: 매각 제안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답변: 여러 번 있었다. 수원시 최고위직공무원 L씨는 어느날 내게 "사장님, 신문사 팔고 편안히 사시지 왜 그렇게 힘들게 사십니까, 50억원에 파실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말했다. 모 의원은 20억원에 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원로 K씨는 "제호만 파실 생각 없나요, 얼마에 파실 수 있나요?" 또다른 유력인사 L씨도 "신문사 제호만 8억원에 내놓았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라면 임자가 있다" 등 여러 차례 이런 제안이 있었다.

질문: 왜 수원일보 매각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나. 금액도 상당하지 않은가.

답변: 대전일보, 부산일보처럼 그 지역 대표 제호 신문은 유일하기에, 수원을 대표하는 제호를 가진 수원일보에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 수원고등법원 유치도 영향을 준 듯 하다. 몇년 전에는 경영난으로 제주일보 제호가 경매에 나왔는데 이름값만 9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여하간 신문사가 어려워지자 신문사를 팔라고 제안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어느날 나는 생각했다. "혹시 고사작전의 진짜 목적이 이것이었나?"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 아래는 염태영 시장의 입북동 땅과 관련한 <수원일보> 주요 보도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았다.  

수원일보는 지난 2014년 6월 30일 "염시장이 개발계획 발표 하루 전에 토지를 매매했다"며 "청렴을 강조하는 염태영 시장이 市長 직분을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이후 수원일보는 20여건의 기사에서 청렴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며 본인을 '청렴시장'으로 홍보해온 염 시장이 선거를 두달 앞두고 공청회 한번없이 1조 2천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 이후 개발예정지 250m 거리에 염시장 소유의 땅 770여평과 개발예정지 반경 1km내 거리에 염씨일가 땅 16420여평이 추가로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특히, 염 시장은 개발계획 발표 1년4개월 전에 염씨종중으로부터 2억 5천만원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개발로 큰 이익을 볼 것이 분명한 염씨종중으로부터 돈을 빌린 것은 사실상 뇌물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린벨트 해제물량 10만평을 수원시 전역에 골고루 분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염시장 땅과 염씨일가 땅이 몰려 있는 입북동에만 해제물량 10만평을 모두 소진해 시민들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집단민원을 넣기도 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또한, 염 시장이 수원의 '동서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개발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미 서수원 지역에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 '60만평' 활용방안을 놓고 고심할 만큼 기반시설이 완비된 대규모부지가 있었다. 그런데도 굳이 본인 땅과 염씨일가 땅이 있는 곳으로 개발계획을 가져간 것은 재산상 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여지기에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입북동 사이언스파크는 약 10만평이다. 그리고 입북동은 서수원이라기 보다는 북수원에 가깝다. 입북동 옆 율전동과 성균관대 주변은 모두 북수원이다. 입북동은 북쪽 의왕시의 왕송호수와 붙어 있다. 동서균형발전은 말 그대로 '명분'일 뿐이다.)
 

/ 답변 이호진 대표기자 · 정리 이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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