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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용인·평택·김포·남양주 등 '악성 미분양' 조짐
화성·용인·평택·김포·남양주 등 '악성 미분양' 조짐
  • 이호진 기자
  • 승인 2018.08.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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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경기도 지역의 주택 매매 거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6월 경기도 주택 매매 거래량은 3만152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9%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33.6%, 지방 17.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화성·용인·평택·김포·남양주 등 대규모 공급 지역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경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일부 단지에는 아직 입주자가 다 채워지지 않았다. 한창 아파트에 불이 들어와야 하는 밤 9시에도 불이 켜진 가구보다 꺼져 있는 가구가 더 많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2010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이후 미분양 물량을 시세보다 싼값에 전세로 돌리거나 할인 분양을 이어 온 끝에 가까스로 84㎡형 소형 아파트만 입주자를 모두 찾았다. 하지만 아직도 대형 평수 200여 가구는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완공 후 미분양된 아파트, 이른바 ‘불 꺼진 아파트’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다.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긴다. 

악성 미분양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화성·용인·평택·김포·남양주 지역은 앞으로 수만 가구의 아파트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권의 입주율 하락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입주율을 조사하고 있는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권 입주율은 84.9%에서 4월 84.7%, 5월 83.5%, 6월 82.4%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