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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취임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 상임지휘자로 취임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8.08.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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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위미디어그룹>

9월 서울과 수원에서 취임연주회 열어

소프라노 박혜상,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첼리스트 송영훈 협연

모차르트 교향곡 <하프너>,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등 연주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시모 자네티가 9월부터 2년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는다.

취임연주회를 시작으로 연중 약 10여 차례 경기필을 지휘할 예정이다. 취임연주회는 9월 8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월 11일(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모차르트 교향곡 <하프너>,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협연 : 소프라노 박혜상), 브람스 이중 협주곡(협연 : 바이올린 김지연, 첼로 송영훈) 등을 연주한다.

마시모 자네티는 거의 매 공연마다 모차르트와 하이든 등 18세기 레퍼토리를 연주할 계획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등 고전을 잘 연주하게 되면, 이후 낭만시대, 후기 낭만시대의 음악 등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다루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모차르트의 교향곡 <하프너>와 프로코피에프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공연 처음에 서곡처럼 연주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마시모 자네티는 그의 장기인 프로코피에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1, 2, 3번을 발췌해서 연주한다.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러시아의 대담한 멜로디와 힘찬 리듬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프로코피에프는 오랫동안 그리워하던 고향에 돌아온 이후 첫 대작인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야심차게 발표했으나, 여러 이유로 초연이 늦어지자 모음곡 형식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 편곡했다.

모음곡 1번 7곡, 2번 7곡을 1936년 발표하였고, 이후 1944년 6곡으로 된 모음곡 3번을 완성했다. 오페라 지휘로 정평이 나있는 마시모 자네티가 프로코피에프의 다채로운 음악 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협연 무대도 눈길을 끈다. 먼저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모차르트 오페라 <돈 죠반니> 중 아리아 “당신은 알게 될 거에요”, 모차르트 콘서트 아리아 “누가 내 연인의 괴로움을 알까” 등을 노래한다.

박혜상은 2014년 퀸엘리자베스, 2015년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 입상했으며,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관하는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여자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이어지는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첼리스트 송영훈이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마시모 자네티는 취임연주회를 앞두고 “경기필은 유연한 자세를 지니고 있다. 언제나 상황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강점이다. 세계 최고라 자부하는 오케스트라들도 유연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는데 경기필은 놀라운 잠재력, 풍부한 음악적 영감을 품고 있다. 앞으로의 2년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시모 자네티는 현재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그간 드레스덴 슈타츠카팔레, 베를린 슈타츠카팔레, 베를린 슈타츠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 등 세계 최정상 악단들과 수많은 오페라를 공연해왔다. 오페라 지휘뿐 아니라 심포니 지휘자로도 명성이 높다.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밤베르크 심포니, 슈투트가르트 라디오 심포니, 바이마르 슈타츠카팔레,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체코 필하모닉,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할레 오케스트라, 영국 버밍햄 심포니 등 유럽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NHK 심포니, 나고야 심포니, 차이나 필하모닉, 광저우 오케스트라, 대만 국립 오케스트라 등 아시아에서도 지속적으로 초청을 받고 있다.

한편 마시모 자네티는 11월말 수원과 안성에서 경기필 정기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슈만 교향곡 4번,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 발렌티나 리시차)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