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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이도 바다를 가자!!
♬~주말에 오이도 바다를 가자!!
  • 김삼석
  • 승인 2002.04.05 00:00
  • 호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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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 갯벌, 조개와 게가 있는 오이도 바다
주말에는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바다를 가보는 게 어떨까.
다만 가기 전에 (www.oido.org)를 검색해 '오이도 생태문화 단지'에 대한 안내를 살펴보자

도시 생활에 찌들어 여유를 찾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때 지금 자리를 잠시 박차고 바다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당장의 결단이 중요.

출발이다. 오이도는 먼저 탁 트인 바다가 제일 먼저 반긴다. 갈매기가 바다로 뛰어 들어라고 유혹한다. 조개가 게와 바위틈에서 숨바꼭질한다. 굴은 바위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 질려고 하지 않는다.

오이도가 주말에는 사람들로 붐벼 차댈 곳도 없다고 하지만 바다 갯벌의 정취와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

수원시내에서 한시간 거리다.

바다 구경하며 손에 바다 바람을 잡아보자. 이어 산책로를 거닐며 끝없는 수평선을 향해 소리를 질러보고 바다로 걸어가 보자. 갯벌은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다. 갯벌은 산교육장이다. 사람들의 영원한 젖줄이다. 편안한 안식처이다.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한 인간들이 콘크리트 조형물인 산책로를 무식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산책로를 따라 바다정경에 푹 빠질 때

"야! 참 좋다"

평소 쌓인 스트레스는 한꺼번에 날아갈 듯 한다. 갈매기와 세상을 이야기하고 조개와 게에게 밤새 잘 잤냐고 물어본다. 밤새 안녕한 조개와 게를 잡는 노부부는 "사진 잘 찍어 주세요" 한다.

가끔 갯벌의 진흙 머드팩을 하러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따금 바다 한가운데 바지를 접고 들어가 있는 사람들 위로 갈매기가 유유히 날아간다. 도화지 위에 까만 점을 찍은 것 같이 너무나 평화스럽다. 갈매기와 함께 날아보자고 갈매기 에게 물어보자.

진흙색 그림같은 바다를 벗삼아 오이도 해양관광 단지의 명물 회를 가족들과 함께 맛보는 건 별미다. 반찬과 안주는 바다 바람과 바다 풍경이다. 얼마나 정겨운 저녁 식사인가.

이 도심을 떠나 오랜만에 바다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건 가족들의 자유.
한 식당 아줌마는 "여기는 석양이 더 아름다워요"라고 한다.

하지만 새만금도 부족해서 오이도까지 갯벌을 매립한다는 의견이 있어 시흥환경운동연합에서 매립을 반대하는 여론을 모으고 있다.
갯벌을 자주 찾는 것이 갯벌을 지키는 일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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