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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수원 버스 대란' 일어나나 … 수원여객 · 용남고속 노조 총파업 초읽기
추석 앞두고 '수원 버스 대란' 일어나나 … 수원여객 · 용남고속 노조 총파업 초읽기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8.09.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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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경기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수원시 2개 버스업체의 노조가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두 업체는 수원시 전체 운행 버스의 절반이 넘는 버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중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여객·용남고속 노동조합이 사용자 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0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

두 버스업체 노조는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혀지지 않자 지난 14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수원여객 노조는 내년 최저시급 8천350원에 50원을 인상하겠다는 사측안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고, 용남고속 노조는 안전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노조는 서울과 부산 등 1일 2교대 근무를 적용하는 지역이 한 달 22일을 만근일로 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측이 요구하는 만근일 24일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급도 서울의 91% 수준이어서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며 처우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시 전체 인가 버스 142개 노선·1천324대 가운데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두 업체의 버스는 66개 노선·788대에 이른다. 이는 수원시 전체 버스의 59% 수준이다.

20일부터 두 노조가 동시에 이틀간 1차 파업에 돌입하고 연휴가 끝난 27일부터 재파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20일 오전 9시 수원 광교공원과 장안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장안문·팔달문을 거쳐 경기도청사까지 행진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수원시는 버스 대란에 대비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일시해제, 국철·지하철 임시열차 투입 요청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수원 버스 파업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