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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정치공백 깨고 '한국당 최고위원' 당선… 보수재건 선봉에 서다
정미경, 정치공백 깨고 '한국당 최고위원' 당선… 보수재건 선봉에 서다
  • 이호진 기자
  • 승인 2019.02.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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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수원지검 검사 출신, 18대 · 19대 국회의원
지방선거에 체급 낮춰 수원시장 출마 … 보수층에 '수원의 딸' 불리기도
종편 방송 출연 '탄탄한 논리'로 인기

정미경 전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정 전 의원은 27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4만6282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검사 출신인 정 최고위원은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보수성향 패널로 방송에 출연해 탄탄한 논리로 '똑똑한 정치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일선 검사 시절 『여자 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저서를 통한 '검사 정미경의 여성 리더십 제안'은 당시 대한민국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되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의 지침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책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실명 비판은 결국 그에게 검사가 아닌 정치인의 길을 걷게 했다.

검사 생활을 끝내고 정계에 입문한 그는 수원에서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압승이 예상되어 출마를 꺼리는 수원에서 한국당 후보로 수원시장에 출마하기도 했다.

당시 선거공보물에 염태영 수원시장과 염씨일가의 땅 17000여평을 넣고, 수원시내 곳곳에 '그것이 알고싶다 입북동 땅'이라는 현수막 수백장을 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원지검 검사 출신으로 수원에서 국회의원에 두 번 당선된 것에 이어 한 체급을 낮춰 수원시장까지 출마하면서 전통적인 수원 보수층에게 '수원의 딸'로 불리기 시작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현 정치상황에 육체가 쇠사슬로 묶여있는 듯 괴롭다"며 "앞으로 자유한국당의 마이크가 되어 야당답게 전사가 된 심정으로 문재인 정권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