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힘의 사용, 美 독점물 아냐"
北외무성 "'힘의 사용, 美 독점물 아냐"
  • 이호진 기자
  • 승인 2019.05.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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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노동신문) © 뉴스1

북한이 미국의 대북압박 정책을 비난하며 '힘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힘에 의거한 문제해결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화는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2 D5'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미국이 6·12 조미(북미)공동성명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으며 힘으로 우리를 덮치려는 미국의 야망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의 대북 강경 발언을 언급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적대적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미국은 우리에 대한 '최대의 압박'전략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책동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2018년 8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11차에 걸쳐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의 40여개 대상들을 겨냥한 단독제재를 실시하였으며 대조선 제재규정을 계속 개악하고 우리와 금융 및 선박거래를 하지 못하게 강박하는 각종 '주의보'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조목조목 미국의 제재를 비난했다.

담화는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이듯이 미국은 저들의 적대행위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정세에 긴장을 더해주고 역류를 몰아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힘의 사용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비난은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압박 메시지로 풀이되며 특히 '힘의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미국을 향해 제재와 관련한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