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잠들자 기지개 펴는 대선잠룡…홍카레오에 에세이집까지
국회 잠들자 기지개 펴는 대선잠룡…홍카레오에 에세이집까지
  • 수원신문
  • 승인 2019.06.03 17: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유튜브 토론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 녹화를 위한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6.3/뉴스1 © News1 이우연 기자

국회가 멈춰 있는 동안 장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여야 대선 잠룡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토론배틀을 벌이는가 하면, 에세이집을 발간하는 등 일찌감치 '스킨십 정치'로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3일 유튜브 합동방송인 '홍카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에서 공개 토론을 벌였다. 녹화분은 이날 오후 10시 유튜브에 공개된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예상 시간을 뛰어넘는 약 3시간 동안 설전을 벌였다.

여야의 대표 논객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유 이사장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 간에는 약 12년만의 공개토론이며,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유 이사장은 현재까지 정계 복귀설을 일축하고 있으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한 친문(親문재인) 진영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그가 친문의 '스타 부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적임자로 통하고 있어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는 각종 의혹에 휩싸여 타격을 입은 상태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을 보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선두권에 올라 있다. 이런 그가 야권의 이슈 메이커인 홍준표 전 대표를 토론의 장에 끌어들인 것도 결국 대권 행보를 위한 주가 상승 작업의 일환일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말인 11일 대구 문화예술회관앞에서 열린 대규모 '문 스톱' 규탄집회를 마치고 차에 오르기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5.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약이었던 '청년기본소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언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한편 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하는 등 정치권을 포함한 대외 스킨십이 잦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황교안 대표에 각을 세우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서울시 차원의 대북식량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양 원장과 만나 민주연구원과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의 정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주연구원이 정책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 원장이 박 시장에 이어 이재명 지사와 잇따라 만난 점을 두고 국회 안팎에서는 정책보다 정치적 의미를 더 부여하는 분위기다.

야권 잠룡들도 차기 대권을 앞두고 바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 파행 후 장외 투쟁을 벌였는데, 이를 대선 행보와 연결짓는 시각이 적지않다. 오는 6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에세이집도 발간했다. 여권과 지속적으로 각을 세워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무소속인 홍정욱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잠룡으로 언급되고 있다.

미국 체류 중이던 김 전 위원장은 4일 귀국한 후 곧바로 대구로 내려간다. 첫 일정으로 영남대학교 특강을 선택해 '강연 정치'에 시동을 건다. 오 전 시장과 유 의원도 강연정치에 주력하는 중이다.

오 전 시장은 고려대 석좌교수로 강의 중이다. 이날 유시민 이사장과 설전을 벌인 홍 전 대표는 대학교 강연과 유튜브 방송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여러 채널을 통해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