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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주민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 경유' 요구 집회
광교주민들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 경유' 요구 집회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6.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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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역 패싱' 우려… 3천500억 지분 주장
(사진= 광교 웰빙캠퍼스타운 총연합회)
(사진= 광교 웰빙캠퍼스타운 총연합회)

 

 

수원 광교 주민들이 집회를 열어 신분당선 연장노선의 광교역 경유를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신분당선은 광교(경기대)역까지 운행하고 있지만, 신분당선 연장 구간이 광교역 한 정거장 전인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시작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른바 '광교역 패싱'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신분당선 노선은 현재 서울 강남에서 광교신도시까지다. 이를 수원 화서∼호매실∼화성 봉담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신분당선 연장사업’. 국토교통부가 2006년 7월 신분당선을 1단계(정자~광교, 11.90km)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눠 시공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1단계 구간만 2016년 완공됐다.

이에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약 5천억원을 내고 입주한 뒤 호매실 구간 조속 착공을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교지역에서 '광교 웰빙캠퍼스타운 총연합회', '광교역 경유 사수 총연합회' 등이 구성되어 신분당선 연장선이 광교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들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기존 노선인 광교중앙(아주대)역∼호매실 구간을 광교(경기대)역∼호매실 구간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며 주민 1만여명의 서명부도 전달했다.

광교주민과 상인들은 광교중앙역에서 호매실로 연장되면 광교역이 지선으로 전락하고 배차간격도 길어져 삶의 질이 낮아지고, 상권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고 있다.

22일 주민 500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광교 웰빙캠퍼스타운 총연합회는 "신분당선 연장사업 관련 부담금에는 광교주민이 낸 3천500억원도 있어 엄연히 지분을 갖고 있다"며 "내 돈 내고도 누려야할 혜택을 빼앗긴다면 어느 누가 가만히 있겠나, 광교역 경유 요구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광교주민들의 요구에 수원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