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에 조국 올릴까, 말까…고민 휩싸인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국 올릴까, 말까…고민 휩싸인 정의당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08.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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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2019.8.1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과연 '정의당 데스노트(Death note)'에 오를까.

정의당이 문재인 정부 들어 부정적인 의견을 낸 고위공직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정의당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가 오를지를 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은 이러한 관심이 달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그간 청와대 정책과 인사에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정의당이 문 정부의 상징처럼 통하는 조 후보자에 대해 '부격적' 판정을 내리기엔 부담이 없지 않다.

최근 조 후보자를 향해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정의당 내에선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게 감지된다. 조 후보자 본인의 위장전입 의혹과 배우자의 부동산 위장 거래 의혹, 가족의 수십억원대 사모펀드 약정 논란, 친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의혹까지 갖가지 논란이 쏟아지면서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벼르고 있다. 한국당은 19일 조 후보자와 그 일가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민주평화당 역시 조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히며 문 대통령의 재고를 촉구했다.

원내 5개 정당 가운데 정의당만이 유일하게 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있는 것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적합성 판단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전날(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의당 데스노트는 정의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적합성 기준을 두고 '국민의 상식에 따른 것'이라고 표현해 부담을 일부 덜고자 하는 의도가 읽힌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작업을 면밀히 진행한 뒤 입장을 표명한다는 방침이다.

심 대표는 "후보자 측의 소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리긴 이르다"며 "당 차원의 별도 검증 절차를 가질 예정이다. 후보자 측의 소명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8.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