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십자포화 "文정권, 겉은 번드르 속으론 잇속 다 챙겨"
한국당, 조국 십자포화 "文정권, 겉은 번드르 속으론 잇속 다 챙겨"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8.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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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8.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아울러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을 규탄했다.

한국당의 광화문 대규모 규탄집회는 지난 5월25일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규탄대회 이후 3개월만으로 일찍부터 세종문화회관 앞 대형 무대 주변은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광화문 광장에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수만명(한국당 추산 10만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아무나 흔들어대는 나라, 이게 나라냐', '무법·탈법 조국, 즉각 지명 철회'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과하라'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권에 우리 국민이 속았다. 문 정권 사람들은 겉으로는 번드르르하게 얘기하면서 속으로는 자기 잇속 다 챙겼다. 편법과 권력을 이용해 돈벌이를 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9.8.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황 대표는 조국 후보자를 예로 들며 집중 겨냥했다. 황 대표는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만 봐도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얘기했지만, 뒤로는 불법과 나쁜 관행을 따라서 자기 이익을 챙겼다"며 "(문 정부는) 말과 행실이 다른 거짓 조국을 민정수석으로 쓰고 이제 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거짓말 가짜정권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또 "아이들 얘기를 하기 싫지만 (조 후보자는) 자기 아이는 잘못된 방법으로 황제교육을 시켰고 성적도 안 되는데 장학금 받았다고 한다"며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학생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보수우파 세력이 분열하지 말고 통합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20번 총선에서 자유우파 정당이 15번을 이겼다"며 "이겨온 정당이 세 번을 지고 앞선 선거에서 진 건 분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나뉘었을 때 졌고 뭉쳤을 땐 다 이겼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법치 등 소중한 헌법가치를 존중하는 모두가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가 사학을 투기의 수단, 돈벌이의 수단으로 썼다면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사학을 담보로 '사채빚'에 보증을 섰다. 이거 배임죄인 것 아시냐. 법으로 처벌해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펀드'는 두 가지"라며 "첫 번째는 아들과 딸에게 증여세를 포탈하고 넘겨주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조국 펀드가 투자한 회사가 177건의 관급 공사를 했다. 한마디로 돈벌이 수단인 조국 펀드를 지금 와서 헌납한다고하면 속겠나"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는) 위험하고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라며 "청문회장보다 검찰수사를 먼저, 검찰수사도 믿기 어렵기 때문에 특검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조 후보자를 끝까지 데리고 가려는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사법장악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조국이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들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 우리의 조국을 버렸다"고 규탄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일은 태극기 말고 촛불을 들자. 우리도 당당하게 광화문에서 남녀노소 온 국민과 함께 분노의 촛불을 들자"고 외쳤다.

김 의원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드디어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부산대까지 촛불집회를 하려한다. 여러분도 촛불 한 번 들고 싶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어제 젊은 대학생들이 야간에 집회를 열었다"며 "이 땅의 양심세력들은 응답해야 한다. 이제는 이 땅의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는 세력들은 숨지 말고 나오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분열, 증오, 빈부격차, 실업, 기득권, 반청년, 반미래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당장 물러가라"고 규탄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대통령에게 우리 야당은 말살의 대상이고 생각을 달리하는 국민들은 적폐일 뿐이고 전 정권은 매몰찬 통치 보복의 대상일 뿐"이라며 "분열의 대통령, 반쪽짜리 대통령, 보복의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신원식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자문위원(전 합참 차장·예비역 육군중장)도 지소미아 파기를 제 2의 6·25로 규정하면서 문 대통령의 하야 또는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대표의 연설 도중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하려했다가 제지당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연설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황 대표가 연설을 마치면서 빨간 '뿅망치'로 무대에 놓인 파란 박스를 내려치자 무대 앞 불꽃장치가 작동하면서 태형 태극기가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집회가 끝난 직후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과 집회 참석자들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2019.8.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