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만지작…어떤 결론 내릴지 주목
한국당, '조국 청문회 보이콧' 만지작…어떤 결론 내릴지 주목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08.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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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경제 FIRST! 민생 FIRST!'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조국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이콧 검토 관련 긴급 의원 총회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이에 한국당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지난 28일 경기도 용인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해 논의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히면서 일단 '판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

청문회 개최 일정을 두고 여당을 압박해온 한국당이 돌연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든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데 이어 조 후보자 가족 출국금지 조치까지 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검찰 수사대상이 청문회에 한 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원외에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중요 범죄 혐의자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사람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면 극히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청문회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모친을 포함한 가족 5명 등 25명을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지만, 민주당은 가족을 절대 증인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인 송기헌·김도읍 의원은 이틀 동안 회동과 통화 등을 통해 협상을 이어왔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양측의 이견차만 확인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으로서는 증인 채택 시한인 이날까지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해 보이콧 카드를 활용하는 한편, 여야가 끝끝내 합의를 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 중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증인 신청 철회 뜻까지 밝혔지만 민주당의 거부 속에 전날 법사위 여야 간사 간 협상은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당은 '청문회 보이콧' 보다는 '특검과 청문회'라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시각이다.

일단 다음달 2~3일 이틀간 펼쳐질 청문회에서 한국당은 이미 제기된 Δ딸 부정입학 및 논문 Δ조 후보자 일가 사모펀드 Δ웅동학원 등과 관련된 의혹 논란을 집중적으로 꺼내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 서울대 비롯해 웅동학원,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코링크PE 및 웰스씨앤티 사무실을 압수수색 및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한 만큼 조 후보자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및 자진 사퇴 촉구를 이어가는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김도읍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청문회 보이콧 논의와 관련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고 청문회 실시를 앞두고 검찰 수사를 받는 첫 사례가 됐다"며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인사 청문회 국무위원 후보 자리에 앉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청문위원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논의를 한 후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