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공방, 與檢갈등에 불확실성 높아지는 조국 청문회
與野공방, 與檢갈등에 불확실성 높아지는 조국 청문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08.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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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하고, 여당이 이를 비판하면서 청문 정국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 수사에도 불구, 야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특검·국정조사 카드에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검찰과 여당의 대치 전선이 형성되자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정국은 한 치 앞도 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등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우리는 사전에 몰랐는데 언론은 이 과정을 취재했다"며 "관계기관과 전혀 협의를 안 하는 전례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전국 원외위원장 하계 워크숍에서도 "어제 이전까지 나온 것은 언론의 과장 보도, 가짜뉴스라고 한다면 어제부터 나오는 뉴스들은 피의사실 유출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검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해서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를 갖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 만들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검찰을 압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 인터뷰에서 "검찰이 비대한 권력을 분산, 축소해 민주적 통제 범위안에 들어오는 것에 저항하면 국민의 바람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시대 명령에 따라 순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치며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여기에 특검, 국정조사까지 언급하며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국당은 이날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도중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논의했다.

보이콧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다수 나와 보이콧 여부는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검찰 수사 진행 여부에 따라 한국당이 다시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일단 청문 절차가 있어서 되겠냐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더 모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 다른 국무위원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이라며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주시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도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반드시 뜻한 대로 조국 후보자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반드시 물러날 수 있도록 (하자)"면서 "반드시 앉혀서는 안 될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정의당의 기류도 변하고 있어 청와대와 민주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만 해도 정의당은 조 후보자를 "사법개혁의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잇달아 나오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 내에서는 조 후보자를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려 낙마 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