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삭발' 한국당 보수통합 구심점될까
'릴레이 삭발' 한국당 보수통합 구심점될까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9.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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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9.9.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 등 문재인 정부에 맞선 삭발투쟁 인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을 외친 황 대표의 의지대로 한국당이 보수통합의 구심점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삭발투쟁 이후 김문수 전 경기지사, 강효상 의원이 삭발투쟁에 동참했다.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에는 5선인 심재철 의원과 이주영 국회부의장까지 동참하며 반문·반조(반문재인·반조국) 투쟁에 불을 지폈다.

황 대표는 삭발 직후 한국당 투쟁에 대해 "장외투쟁이나 다양한 투쟁이 결국 자유민주세력의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수대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당은 황 대표 취임 이후 보수대통합을 계속해서 강조해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대여투쟁 동력이 약화됐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국면을 계기로 통합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당은 조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기 위해 통합의 우선순위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른미래당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에도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걸림돌도 적지않다. 바른미래당은 반조연대를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과 정의에 대한 문제로 보고, 당대당 통합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손학규 대표는 반조연대를 당 분열을 가속화하는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상황이다. 또 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역시 조 장관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해임건의안 등 연대가 합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보수대통합 등을 바라보는 투쟁이 아니라 조 장관에 초점을 맞춘 투쟁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 장관을 반대하는 민심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도층, 진보층까지 다양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통합을 언급해 진영 논리가 불거지는 것은 여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조 장관에 초점을 둔 투쟁에서 호응을 얻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할 때 보수대통합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 장관을 향해 분노하는 진보 세력도 있다. 중도층, 합리적 진보까지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며 "통합은 선거가 임박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현재 통합을 언급하는 것은 조국 정국을 여당이 원하는대로 끌고 가게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조 장관에 초점을 맞춘 투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