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책의총…'檢 성토' 분위기 속 '조국 논란 우려' 목소리도
민주 정책의총…'檢 성토' 분위기 속 '조국 논란 우려' 목소리도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09.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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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검찰이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말이 안나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2019.9.2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놓고 불거지는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전반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성토 분위기가 다수였다고 한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조 장관 논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내서 조 장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제기되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2시간 30여분 동안 의총을 열고 조 장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총 14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이 가운데 9명의 의원이 조 장관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9명의 의원들 중에선 대체적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성토 목소리가 높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조 장관 논란에 대해 우려했다고 한다.

검찰 수사에 대한 성토와 우려는 검찰이 정치에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한 문제제기였다. 의원들은 '검찰이 정치행위를 하고 있다'며 조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피의사실 공표, 기소 등을 근거로 제기했다. 나아가 당이 조 장관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 검찰 고발도 검토하겠다고 한 상황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지도부에 조속한 검찰 고발 등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언론보도가 오보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의총에서도 검찰을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내용 확인을 더 한 후에 종합적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일부 의원들은 조 장관 논란을 거론하면서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들은 "조 장관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가진 국민들의 의견도 우리가 잘 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조 장관과 관련된 (여론을) 잘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장관에 대한 당의 기류를 시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요청도 있었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의견을 듣자는 이야기에 포함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발부될 경우 조 장관 국면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의총에서도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문제가 일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변인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에 대해선 "앞으로의 상황 중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예단이 어려우니 (구속영장 발부 등의) 상황이 오면 다시 의논할 수 있겠다고 했다"며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정도는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총에선 여러 의견들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검찰이 수사하는 내용들이 있으니 사실관계 관련 결과들을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도로 마무리가 됐다고 한다.

한편, 의총에선 조 장관 문제 외에도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대한 당론 발의 문제, 아프리카돼지열병 문제, 일하는 국회 문제 등에 대한 논의와 인구TF의 보고 등도 있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선 조기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일하는 국회 만들기의 경우 선거법과 사법개혁, 국회 개혁 등의 추진에 대해 큰 틀에서 이야가 돼야 한다는 발언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