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사와 통화' 돌출…한국당 촛불 든다
조국 '검사와 통화' 돌출…한국당 촛불 든다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9.27 07:0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9.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자유한국당이 각종 의혹에 이어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전화해 '직권남용' 논란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주말 전국 단위의 장외집회를 연다.

한국당뿐 아니라 바른미래당도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은 탄핵 사유로 탄핵소추안 발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는 검찰청법 8조를 위반했다는 이유인데 '조국 파면'을 요구해온 장외집회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27일 한국당에 따르면 오는 28일(토요일) 서울 장외집회는 광화문 대신 청계천에서 촛불문화제로 진행된다. 또 권역별로 투쟁집회를 병행한다. 수도권, 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울·경남권 등으로 지역사정과 계획에 맞춰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범죄자 조국(장관)을 끌어내릴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야한다"며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민들을 만나 함께 분노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20여명과 지난 26일 오찬회를 갖고 장외투쟁·정책투쟁·원내투쟁 등 '3대 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외투쟁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의원이 압수수색 당시 현장 검사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냐고 물은 데 대해 조 장관이 "인정한다", "처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하게 해달라고, 배려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시인한 것을 두고 한국당은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반발했다. 향후 논의를 통해 '탄핵소추안'과 '해임건의안'을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19.9.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번 주말 청계천 촛불 장외집회에서도 조 장관의 검사와의 전화통화 사실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문 대통령이 조 장관 파면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금껏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만으로도 개인 등의 범죄 혐의가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공격해왔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장외투쟁에 대해 지친 기색도 역력하다. 추석이전에도 장외투쟁 카드를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었지만, 조국 사태와 맞물려 크게 흥행하면서 주말 대규모장외집회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지난 주말에도 광화문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이 가족을 넘어 권력형 게이트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5만여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장외집회가 연이어 이어지고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일정을 준비하게 되면서 한국당의 '3대 투쟁(장외투쟁·정책투쟁·원내투쟁)'도 과부하가 걸리는 모습이다.

이를 고려한 듯 박 사무총장도 의원들과 관계자들을 향해 "힘든 거 잘 알고 이런 부탁만 드리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지금까지 고생한 것의 완결판이라고 생각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미 시작했으니 저 무지막지한 범죄자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국민 알기를 발바닥으로 아는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 참가한 자유한국당 당원 등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9.8.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한국당은 아울러 오는 10월3일 광화문에선 자유우파세력이 모두 모이는 서울 대규모장외집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한국당도 광화문에 무대를 설치하고 규탄대회를 연다. 다만 행사에 참여한 모든 세력을 결집보다는 당차원 집회에 집중해 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10월3일 대규모집회엔 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자유우파가 다 모일 것"이라며 "아마 추산해보면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다 차지 않을까 한다. 종교계를 포함해 자유우파 단체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당도 자유우파의 중심정당이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광화문에 무대를 설치하고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3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만나자. 100만 군중이 문재인 아웃을 외쳐 보자”며 “조국 사태로 인해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을 넘었다. 이제 국민이 나서서 문재인 정권을 탄핵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