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촛불 물결로 檢개혁 외쳐"…野 "집회 부풀려 조작"
與 "촛불 물결로 檢개혁 외쳐"…野 "집회 부풀려 조작"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09.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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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촛불문화제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2019.9.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진보진영의 촛불집회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에서 "어제 200만 국민이 검찰청 앞에 모여 검찰개혁을 외쳤다"며 "거대한 촛불의 물결은 검찰개혁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사명임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사이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여 인원을 150만~2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준엄한 자성과 개혁 요구 앞에도 아랑곳 않는 검찰은 이제 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일 뿐"이라며 "민주주가가 권력을 분산하고 상호 견제하도록 하는 이유는 오직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자기조직을 위해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의 몽니도, 나아가 검찰과 한편을 자처하며 개혁을 막아서는 정치세력도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곁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개혁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 검찰 개혁과 사법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향한 문재인 정권의 압박이 이성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을 포기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조국 비호 집회의 숫자까지 부풀리며 국민의 뜻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축제 관람객을 감안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집회는 국민의 뜻,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치 공세로 몰아가는 행태가 내로남불, 조작 정권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을 흔들어대며 문재인 정부의 권위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약속한 정권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자 선동과 거짓 주장으로 분열과 대결을 조장하는 것을 넘어 좌파단체와 연대해 검찰 수사는 물론 법원 판결에까지 영향을 주려는 것은 명백한 위헌적 행태"라며 "국민을 무시해가며 끝까지 조국을 감싸려 한다면 정권의 몰락은 스스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지지세력만 보고 가는 통치는 국민 보편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결국 성난 호랑이가 된 국민에 의해 무너지고 말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서초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서로 마주 보며 열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비호하고 검찰을 비판함으로써 국민 분열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초동으로 향하는 촛불이 깨어있는 양심의 실천'이라고 부추겼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검찰을 '국가권력의 흉기'라고 칭하며 '흉기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자'고 선동했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통합해 가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통치의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