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3년간 화재 337건…4곳 중 3곳 스프링클러 없어
전국 학교 3년간 화재 337건…4곳 중 3곳 스프링클러 없어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10.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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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은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근 3년간 전국 학교에서 337건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 문제가 심각하지만, 전국 학교 4곳 중 3곳은 화재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3일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학교급 1만4003개교 중 73.5%인 1만292개교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학교급으로 보면, 전국 초등학교 5999개교 중 78.6%인 4717개교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중학교 77.8%(3130개교 중 2434개교), 유치원 68%(2430개교 중 1652개교), 고등학교 61.1%(2289개교 중 1398개교), 특수학교 58.7%(115개교 중 9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화재 대피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학급일수록 미설치율이 높은 것이다.

시도별로는 세종(34.5%)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교내 스프링클러 미설치율은 Δ강원 96.9% Δ전남 88.2% Δ전북 81.7% Δ경북 80% Δ충북 79.8% Δ경남 79.4% Δ충남 77% Δ제주 76.7% Δ대전 75.6% Δ광주 74.9% Δ부산 68.3% Δ경기 67.9% Δ대구 65.9% Δ서울 65.7% Δ인천 63% Δ울산 51.2% 순으로 2곳 중 1곳은 설치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최근 3년간 학교에서 337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27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Δ초등학교 약12억8000만 원(129건) Δ중학교 약 6억2000만 원 (86건) Δ고등학교 약 7억2000만 원(84건) Δ유치원 약 5700만 원(29건) Δ특수학교 약 2000만 원(9건)으로 조사됐다.

올해 9월 한달(1일부터 26일까지)도 추가로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인 학교의 경우에만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의 의지만으로 충분히 설치 가능한 사안이다.

김 의원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 위반이 아니란 이유로 피해 가는 학교의 안일한 생각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학교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