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 고무' 한국당, 정부·조국 공세 '대전환' 나설까
'광화문집회 고무' 한국당, 정부·조국 공세 '대전환' 나설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0.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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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10.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3일 개천절에 이어 9일 한글날에도 진행된 서울 광화문 집회도 대규모로 치러지면서, 한국당이 '민심' 프레임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설 태세다.

3일과 달리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주요 인사가 '시민' 자격으로만 집회에 동참하는 등 한국당이 집회의 주최에서 '참석자'로 물러섰지만, 이날 집회에도 주최측이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는 대규모 군중이 몰려들었다.

한국당은 이에 고무된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한국당은 이를 통해 여당이 펼쳐온 '집회 동원' 공세를 차단함과 동시에 '문재인 정부 규탄, 조국 장관 사퇴' 요구는 '민심'이라는 자신들 주장에 힘이 실릴 기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집회 직후 논평을 통해 "이것이 민의다. 국민의 목소리다"라며 "광화문에 가득 찬 분노를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조국) 일가족 사기 행각, 위선과 독선에 온 국민이 분노하며 거리로 뛰쳐나왔다"며 "유모차를 밀던 손도, 가게를 열던 손도, 펜을 잡던 손 모두 하던 일을 제쳐 두고 태극기를 들었다"고 내다봤다.

이에 한국당이 이날을 기점으로 대 정부·조국 공세에서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향후 장외투쟁 방침 및 일정은 상황을 지켜본 뒤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9일 집회의 성과를 중반기로 접어든 국정감사 등 원내에서의 '조국대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동력과 명분으로 삼겠다는 전략은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국당 경제담론인 '민부론'을 바탕으로 이번 주부터 시작한 민생행보 등 '정책투쟁' 또한 더욱 본격화하겠다는 태세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집회를 통해 우리 당의 주장이 동원된 것이 아닌 진짜 '민심'임이 드러났다"며 "상황이 유동적이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를 계기로 원내외 '정책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당에겐 '광화문 집회' 자체가 원동력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요소이기도 하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관건은 집회 규모와 파급력의 '지속성' 여부다. 광화문 집회에선 여전히 일반 시민보다는 특정 보수단체나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배제되거나 한 발 물러설 경우에도 현재와 같은 양상으로 이어갈 수 있는지에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여당뿐 아니라 한국당에 대해서도 '국론분열'이나 '정치력 실종' 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만큼, 광장 대결구도가 해소되지 않고 현재 양상으로 유지·확산되는 것이 한국당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