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與, 검찰 정조준 vs 野, 대통령 대국민사과 촉구
'조국 사퇴' 與, 검찰 정조준 vs 野, 대통령 대국민사과 촉구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10.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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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떠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 들어서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자료를 내고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19.10.1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35일만에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았다.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했다는 사퇴의 변에 야당은 "조국은 국민분열의 불쏘시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겨우 35일간 장관 자리에 있으려고 온 나라와 국민을 이렇게 분열시켰느냐"는 일갈도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고만 짧게 언급한 뒤 "앞으로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기필코 마무리할 것"이라고 검찰을 정조준했다.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홍익표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고 검찰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에선 지도부 차원의 발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승리, 민심의 승리"라면서도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의 사과"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기만하며 국민 분열과 혼란에 대해서는 사과조차 하지 않는 조국은 국민분열의 '불쏘시개'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강경론으로 일관하며 국민 분열을 부추긴 청와대 참모들을 경질하는 일대 국정쇄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겨우 35일간 장관 자리에 있으려고 온 나라와 국민을 이렇게 분열시켰느냐"며 "문 대통령 스스로 저지른 이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했다.

한편 조국 장관을 일명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으며 뼈아픈 지지율 하락을 겪은 정의당은 "정치권은 이제 조국의 시간을 멈추고, 검찰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을 열어야 한다"며 "조 장관의 고심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논평했다.

민주평화당은 박주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늦었지만 사퇴 결심을 존중하고 결단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더 이상 분열의 정치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대안신당(가칭)은 장정숙 수석대변인이 "한국 사회는 이 문제로 큰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며 "결정을 지체하며 이미 확인된 민심에 맞서 온 청와대와 여당의 리더십은 유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