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급락에 조국사퇴?…그런 문제에 '일희일비' 안해"
민주 "지지율 급락에 조국사퇴?…그런 문제에 '일희일비' 안해"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0.1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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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지 35일 만이다. 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는 자료를 내고 “오늘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2019.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전격 사퇴에 대해 사전에 언질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에서야 소식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장관 본인이 사퇴의사를 빍힐 때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 급락이 조 장관 사퇴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그런 문제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35.3%까지 떨어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p)차로 좁혀졌다. 특히 지난 11일 일간집계에서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로 현 정부 집권 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민주당 내에선 조 장관 사퇴에 당청 지지율의 동반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사이에선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다만 홍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 미만으로 좁혀진데 대해)그런 것은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당내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홍 수석대변인은 "없었다"며 "어제 당정청과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거취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장관 사퇴 발표가 나온지 3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지도부 차원의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말을 아끼고 있다. 지도부가 오후 5시 긴급 소집한 고위전략회의에서 관련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과 민주당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이 전날 오후 국회 당정청 회의에서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하면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참석한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사퇴 발표 인지시점이 기자들이 안 시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사전에 협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조 장관이 당 지도부에 먼저 의견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없다"고 짧게 언급했다. '사퇴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도 어제까지는 몰랐다"며 "조국 장관이 어제 검찰개혁 당정청 회의가 끝나고 돌아가 오늘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본인이 결단을 내려야 겠다 생각한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윤 사무총장은 "조국 장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고, 당에서 (사퇴하는)이런 모습에 모두 동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구체적인 메시지는 자제하고 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국 사퇴에 대한 구체적인 코멘트 대신, 검찰을 정조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으로는 민주당이 책임지고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기필코 마무리할 것"이라며 "검찰은 스스로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한 분골쇄신으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원내지도부인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저도 조국 사퇴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어제 검찰개혁 당정청 회의에서도 전혀 말이 나오지 않았고 조 장관의 사퇴문 이상의 상황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을 위한 길에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