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사령관 "北, 안보 위협하는 적…함박도 유사시 초토화"
해병사령관 "北, 안보 위협하는 적…함박도 유사시 초토화"
  • 이재인 기자
  • 승인 2019.10.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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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병대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규정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국감에서 '안보를 위협하는 적은 누구인지'를 묻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북한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국방부가 국방백서에서 '북한=적'이라는 일명 '주적' 표현을 삭제해 야권을 중심으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는 측면에서 이 사령관의 발언은 주목됐다.

이 사령관은 백 의원이 "북한 지도자에 대해 다른 지도자보다 불신을 기초로 해서 대비태세를 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네"라고 긍정하기도 했다.

이 사령관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섬인 함박도에 대해서 2017년 유사시 '초토화 계획을 세웠었다고 밝혔다.

이 사령관은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북한 선박이 함박도에 접안할 당시인 2017년 어떤 조치가 있었나"는 묻자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함박도 위치가 북방한계선 이북이라 인식하고 있었고, 말도에 열상감시장비(TOD)를 고정해 감시하면서 방어를 강화하는 한편, 병력을 추가로 주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박도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사실에 대해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해병대는 함박도가 분명 북방한계선(NLL) 이북에 있다고 확인하고 있었고 항상 감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박도에 북한군이 주둔하지 않았을 때는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감시장비와 레이더, 소대가 주둔하기 때문에 당연히 위협적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비해 감시장비를 통한 관측 등 방호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