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선 앞으로…야권발 '정계개편론' 우후죽순
정치권, 총선 앞으로…야권발 '정계개편론' 우후죽순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0.2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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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변혁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내년 4·15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으면서 각자도생 행보를 보이던 야권의 통합·연대 등 다양한 정계개편론이 우후죽순 돌출되는 모양새다.

총선에서의 선전과 생존을 위한 각 당의 대응 전략, 공천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이합집산' 시나리오도 하나둘씩 나돌고 있다.

제1야당이자 전통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가 총선승리를 위한 핵심 쇄신과제로 설정한 '인재영입'을 시작으로 본격 총선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오는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에 오른 10여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로 영입될 인재 중에는 외연확장을 염두에 둔 청년 벤처기업가나 젊은 여성기업가 등 청년·여성 인재가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내 보수파가 한국당과 거리를 두며 12월초 '개혁보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당초 한국당과 연대 조건을 내건 인적쇄신 등 혁신이 가속화 될 경우 통합 논의도 예상외로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의 인재영입과 중진 등 물갈이 폭이 보수통합의 판도를 가를 중대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천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 당한 60여명의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 부여' 가능성을 시사하며 공천에 대한 설왕설래가 일기 시작했다.

이를 놓고는 당에 헌신한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가와 '범죄 혐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상징이라는 당안팎 비판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한국당의 공천과정이 유권자나 외부 인사들에게 혁신과 거리가 먼 모습으로 비칠 경우 오히려 연대를 저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전면적 공천 실시로 바른미래 보수파 등이 설 자리가 없을 경우 굳이 복당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란 '현실론적'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과 유성엽 대안신당(가칭) 대표가 지난 23일 만찬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그동안 제기되지 않았던 '제3지대 새판짜기'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보수파는 손학규 당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가며 신당 창당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도 다음달 17일 발기인 대회 개최로 본격적인 창당 행보에 돌입했다.

대안신당의 연내 창당 결단은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 직전에 창당할 경우, 단시간에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조국 사태로 나타난 '제3지대'에 대한 수요를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유승민 변혁 대표도 대안신당의 주주격이자 바른미래당내 한축을 차지하는 '호남계'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연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호남이라는 지역을 배제하거나 그런 적은 전혀 없다"며 "저는 대구 출신이지만 지역주의를 거부하는 정치인이다. '호남은 진보-영남은 보수'라고 지역을 이념으로 결부시키는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변혁 소속) 비례 대표 의원들 6명을 (출당시켜) 자유롭게 하는 문제도 제가 나서서 호남 중진 의원들을 만나보겠다고 했다"며 "다만 비례대표 의원들이 본인들의 문제이니 진솔하게 풀어보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저는 언제든 담판이 필요하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