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15개국 '협정문 타결'…文대통령 "세계 최대 자유무역 시작"
RCEP 15개국 '협정문 타결'…文대통령 "세계 최대 자유무역 시작"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1.0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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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1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1.4/뉴스1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는 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추진해 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 7년만에 협정문을 타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RCEP 16개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 IMPACT 포럼 회의장에서 열린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간 협정문 타결을 선언하고, 시장개방협상 등 잔여 협상을 마무리해 2020년 최종 타결 및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인도는 주요 이슈에 대해 참여국들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추후 입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국 정상들은 현대적이고 포괄적이며 수준 높은 상호호혜적 협정을 통해 Δ규범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개방적인 무역시스템 조성 Δ공평한 경제발전과 경제통합 심화에 대한 기여 필요성 등 RCEP의 지향점을 재확인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FTA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36억명), 세계 총생산의 3분의1(27조4000억달러)을 차지한다.

앞서 2012년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에 협상 개시를 선언해 약 7년간 28차례 공식협상, 16차례 장관회의, 3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오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개국간 타결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남은 시장 개방 협상이 완료되고 인도도 참여해 내년에 16개국 모두 함께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RCEP 타결로,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총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이 시작됐다"라며 "아세안을 중심으로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 하나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서로의 경제발전 수준, 문화와 시스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하나의 경제협력지대를 만들게 됐다"라며 "이제 무역장벽은 낮아지고, 규범은 조화를 이루고, 교류와 협력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RCEP이 교역을 넘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협력으로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한국도 그 노력에 항상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RCEP을 통해 역내 주요국들과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우리 국민·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신남방국가들을 모두 포괄하는 만큼 향후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우리 정부는 시장개방협상 등 잔여 RCEP 협상에서도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최종 타결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RCEP 정상회의 시작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또다시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각국 정상들과 포토타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나란히 서게 되자 악수를 했다.

이어서 모든 정상들이 양손을 교차해 손을 잡는 포즈를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손을 잡게 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환하게 웃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3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개최한 갈라만찬에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4일 오전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시작 전 사전환담에서는 아베 총리와 11분간 단독환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