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물 싸움'…변혁, 보수 재건할 인물 내세울 수 있을까
'결국 인물 싸움'…변혁, 보수 재건할 인물 내세울 수 있을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1.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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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공동단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당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1.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바른미래당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수 통합이 요원한 상황에서 변혁에서 유승민 전 대표가 내건 '보수 재건'을 이루려면 결국 인물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혁은 지난 17일 신당기획단을 출발시켰다. 당내 40대 국회의원인 권은희·유의동 공동단장을 비롯, 위원들을 전부 1980년대생 이하로 구성했다.

보수진영 내 경쟁상대인 자유한국당 인사들과 비교해 더 젊은 얼굴을 내세움으로써 청년층 외연 확대에 나선 것이다.

변혁의 이같은 행보는 '인물'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요소로 구도와 인물, 정책 등을 꼽는다. 특히 당의 얼굴이 되는 인물은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으로 분당되어 유리하지 않은 구도에서 선거를 치렀지만, 문재인 대통령(당시 당 대표)의 시리즈 인재영입으로 바람을 일으켜 원내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한 바 있다.

당장의 보수 통합이 요원하다면 오히려 보수 진영의 경쟁자인 한국당과 다른 혁신적인 이미지를 표방해 선거에서 성과를 얻겠다는 의도다.

변혁의 인물에 대한 고민은 당내 청년 인사 외에도 '개혁보수에 동의할 수 있다면' 한국당을 떠나는 인사들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다.

유의동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은 전날(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에서 탈당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현실 정치인으로서, 정당이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지상명령이다. 그런 차원에서 좋은 자원을 많이 모으려는 시도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가 천명한 개혁보수라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동의하신다면 (한국당에서 오는) 그분들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인물 고민이 단순한 인물 영입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청년 인사를 단순히 얼굴마담으로 활용하고, 다른 정당에서 공천 탈락한 인사를 영입해 '이삭줍기' 형태로 비춰질 수도 있다. 혁신적 내용을 당의 행보와 정책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당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주이삭 위원(서울 서대문구의회 의원)은 2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신당기획단은 신당에 바라는 모습, 정책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열린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