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단식 중단하지 않겠다"
황교안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단식 중단하지 않겠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1.2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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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마련된 천막에 누워 닷새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단식 6일째에 접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라며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며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라며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 때까지만 해도 지지자들을 찾는 등 건강에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단식이 3일을 넘어가자 혈압이 떨어지면서 메스꺼움을 호소했고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 마련된 텐트에 눕는 등 건강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아직 황 대표의 건강이 단식을 당장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구급차 및 의료진 대기를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