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까지 했는데…與 '패스트트랙 법안' 전략 수정할까
최후통첩까지 했는데…與 '패스트트랙 법안' 전략 수정할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2.0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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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명섭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나 원내대표가 오는 10일로 임기를 끝마치게 됨에 따라 후임 한국당 원내대표와 새 협상을 해야할지, 기존의 원내대표와 협상을 계속 이어가야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애초 3일까지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한국당이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공조에 나섰던 야당들과 함께 한국당을 배제하고 내년도 예산안 및 주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날 협상 상대인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늦어도 10일 만료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속내가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저녁 뉴스1과 통화에서 "4일 지도부가 논의를 해봐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수석은 "어떠한 상황도 예단할 수가 없다"면서도 "일단 한국당이 3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포함해 새 원내대표 문제까지 일괄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원내수석은 "의원총회를 해서 이 문제를 공론화해 논의하고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공조에 대한 물밑 작업을 다지면서도 당분간 관망하면서 한국당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늦어도 오는 17일 내년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 전까지는 공직선거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만큼 정기국회가 끝나는 10일 이후 강행 처리를 대비하면서도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과의 관계 설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임기 연장을 위한 재신임을 묻기 위해 의총 소집을 강행할 수도 있어 한국당 투톱 간 불협화음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