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사태'로 철망 쳤던 청와대 뒷산 북악산 전면 개방한다
'1·21 사태'로 철망 쳤던 청와대 뒷산 북악산 전면 개방한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2.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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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지역 단계별 개방 개념도(청와대 제공) © 뉴스1

청와대를 북쪽에서 감싸고 있는 북악산이 오는 2022년까지 2단계에 걸쳐 일반에 전면 개방된다.

북악산은 지난 1968년 북한 특수요원들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인 '1·21 사태' 이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이후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일부 한양도성 성곽길만 탐방로로 부분 개방했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북악산 개방은 현재 개방된 탐방로인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로를 기준으로 성곽로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측면을 2020년 상반기까지 우선 개방한 뒤 2022년 상반기까지 성곽로 남측면을 추가 개방하는 방식으로 완전 개방된다.

개방이 완료되면 여의도공원의 4.8배에 이르는 약 110만㎡의 도심 속 숲이 시민들에게 온전히 개방된다.

현재 북악산에서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북악산 동측인 와룡공원에서 북한산 형제봉으로 가는 게 유일하지만 북악산 완전 개방이 이뤄지면 성곽 곡장에서 북악스카이웨이 구간이 연결돼 안산~인왕산~북악산을 지나 한북정맥인 북한산까지 단절 없이 오를 수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북악산 개방을 위해 기존 군 순찰로는 탐방로로 정비되며, 군 대기초소는 화장실이나 쉼터 등 편의시설로 탈바꿈한다. 분단과 대립의 역사 현장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일부 경계초소나 철책 등은 보존하기로 했다.

북악산 개방은 올해 1월 초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유홍준 자문위원이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보류를 밝히며 "북악산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소통과 개방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북악산 완전 개방은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환경 복원, 그리고 도심녹지 이용 확대에 따른 시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