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메디톡스 전격 압수수색…식약처 수사의뢰 5개월만
검찰, 메디톡스 전격 압수수색…식약처 수사의뢰 5개월만
  • 김용안 기자
  • 승인 2019.1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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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메디톡스가 26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수사 배경은 구체적이지 않지만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청주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를 한 것에 따른 조치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날 메디톡스 오창1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파악 중"이라며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창1공장은 메디톡스가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 제조 및 생산, 판매 사업을 해온 첫 번째 생산시설이다. '메디톡신'은 피부주름 등 개선을 위해 처방하는 주사용 전문의약품이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 전 직원 A씨의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청주지검에 수사의뢰를 했다.

A씨가 제기한 문제로는 부적합 시설에서 제조한 연구용 원액을 판매 제품에 사용했다는 것과 역가 시험자료 조작 문제, 과거 불량 제품의 제조번호를 이후 생산된 정상제품에 변경 사용한 문제, 메디톡신을 품목허가 받기 전 유통했거나 허가 후 국가검정을 받지 않은 제품을 유통한 문제 등 다수다.

아울러 오창1공장의 멸균처리가 제대로 안 된 '메디톡신' 유통 의혹도 제기됐으며, 별도로 제품 허가 과정 등과 관련한 주요 결정권자의 주식 매수 의혹도 나왔다.

오창1공장 외 오송3공장 생산 일부 제품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식약처는 지난 8월말 오송3공장에서 수거한 보관검체를 검사한 결과 품질 부적합으로 판단, 해외서 판매되고 있는 '메디톡신' 제품 상당 수에 대해 10월 강제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이는 메디톡스의 다른 전직원 B씨가 국민권익위원회와 식약처에 신고한 것에 따른 조치다.

메디톡스는 2017년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오송3공장을 신설했지만 '메디톡신' 제품의 안정성 시험 등 품질검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오자 함습도 등 자료를 조작했다는 게 공익신고 주요 내용이다. 메디톡스는 당시 오송3공장의 '메디톡신' 제조소 추가를 위해 기존 오창1공장에서 생산된 '메디톡신'과 오송3공장 제품 품질이 같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동등성 시험을 진행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 달 초 메디톡스가 제조·판매하는 내수· 수출용 '메디톡신'(100 유닛)의 사용기한(유통기한)을 기존 36개월에서 24개월로 변경했다. 현재 유통 중인 제조일이 24개월 지난 제품들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가 이뤄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해서 제조업무 정지나 판매업무 정지 등에 대한 행정처분과 검찰 추가 수사의뢰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