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도 사법도 썩었지" vs 진중권 "유시민 망상, 대중은 현실로 믿어"
유시민 "검찰도 사법도 썩었지" vs 진중권 "유시민 망상, 대중은 현실로 믿어"
  • 이호진 기자
  • 승인 2020.01.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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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검찰, 언론 등을 주제로 다시 격돌했다.

조국 전 장관을 기소한 검찰의 공소장에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대리시험' 의혹 관련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데 대해, 유 이사장이 "검찰의 기소가 깜찍하다"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한 것을 두고 거친 설전이 오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저녁 JTBC 신년토론에서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을 '오픈북 시험'이라고 표현하면서 대중들의 윤리를 마비시켰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학교에서 오픈북 시험을 하는데 부모가 와서 보지 않는다. 그걸 허용하면 배우지 못한 부모 밑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의 몫을 잘난 부모를 가진 학생들이 가로채게 된다"고 격분했다.

전날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유 이사장은 "제가 취재해보니 문항 20개의 쪽지시험인데 아들이 접속해서 본 오픈북 시험으로, 어떤 자료든지 참고할 수 있다"며 "(대리시험 의혹은) 단지 검찰의 주장에 불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는데 (기소가)아주 깜찍했다"고 발언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법무부장관에 어울리느냐. 이걸 '오픈북 시험'이라고 (알릴레오에서) 왜곡 보도를 하면 어떡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리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정보들은 검찰의 주장이고, 검찰의 주장이 언제나 팩트 또는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도 유 이사장은 "검찰에서 주장하는 것이고 사실인지 아닌지 저는 모른다"며 "검찰이 언론에 퍼뜨려 도덕적인 덫을 씌워 처벌여론을 조성하는데는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재판에 가서 (검찰의 기소내용이 맞다고)결론 나면 그때는 사법이 썩었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유 이사장은 "검찰도 썩었고 사법도 썩었지"라고 곧바로 응수했다.

유 이사장이 진행 중인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도 논쟁의 중심에 섰다.

진 전 교수가 스탈린과 히틀러를 예로 들며 "음모론적 선동"이라며 "저는 알릴레오를 보지 않는다. 판타지물을 싫어해서…"라고 거칠게 비판하자, 유 이사장은 "서운하다. (진중권과 함께)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캐스트를 할 때나 지금이나 저는 똑같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진 전 교수는 줄곧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음모론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종의 피해망상인데 검찰이 압수수색을 해서 증거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런 말도 안되는 것을 대중에게 믿게 한다"며 "제가 경고하는데 유 이사장님의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고 있다. 구사하시는 언어가 선동의 언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9월 24일 '알릴레오'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하드디스크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장난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동양대 컴퓨터, 집 컴퓨터를 복제하려고 반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방청객이 유 이사장에 대해 '편파방송을 하신다고 했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편파중계라고 했다. 실제 프로야구에도 있다"며 "제 방송 하나만 보면 한쪽으로 쏠려 걱정된다고 할지 몰라도 다른 팀(보수나 극우진영)편파중계도 있지 않느냐. 전체적으로 보면 유튜브 안에서 균형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