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설 전에"…복귀 임박 안철수, 누가 가장 애타게 찾나
"늦어도 설 전에"…복귀 임박 안철수, 누가 가장 애타게 찾나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1.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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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복귀가 임박했다. 야권은 안 전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를 재개할지 주목하면서 각 당이 처한 사정에 따라 안 전 대표를 향한 구애에 나설 분위기다.

12일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설 전에는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주 중으로는 귀국해야 하지 않나"라며 "늦어지면 설 전에 들어온다고 본다. 설 전에는 들어와야 정치를 재개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말씀드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가장 눈에 띄게 반응하고 있는 정치그룹은 안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남아 있는 바른미래당이다.

특히 손학규 대표의 태도가 가장 적극적이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 측 의원들이 손 대표의 선사퇴를 요구하면서 이 같은 약속은 사실상 흐지부지됐지만 손 대표는 최근 당 대표 회의실에 걸려있는 사진을 안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교체하면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여전히 바라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당권파 의원들마저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자 이를 막아내기 위한 방어책으로 안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권파 역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당권파 의원들은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이 당에서 탈당하기 전까지는 손 대표 편에 섰으나, 새보수당 의원들의 탈당 이후에는 손 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포스트 손학규'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이다.

안 전 대표 측 의원은 새보수당 의원들과 함께 손 대표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면 그들과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쨌든 안 전 대표가 들어오면 바른미래당과 함께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오면 적지 않은 파동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안 전 대표의 행보는 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보수진영에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와 관련, '반문연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퇴진파 활동을 해 온 새보수당 측 역시 안 전 대표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념 논쟁'으로 당장 당을 함께하자고 하기는 어려워도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등이 참여하는 보수진영 통합 논의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역시 보수야권 통합의 틀 안에 안 전 대표를 포함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 보수'로의 외연 확장이 필수인 점 등을 감안하면 통합의 큰 그림의 완성에 안 전 대표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행보를 정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독자 생존을 위한 신당 창당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태규 의원은 통화에서 "그릇에 어떤 내용을 채워넣을지 먼저 정하고 난 후에 어떤 그릇을 선택하지 않겠나"라며 "야권 혁신에 대한 논의가 먼저"라고 밝혔다.

정치를 재개한다 해도 당장 특정 정치세력과 행동을 함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