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네트워크 '시대전환'…김종인 "朴·文에 속았다, 제3세력 출현 적기"
3040 네트워크 '시대전환'…김종인 "朴·文에 속았다, 제3세력 출현 적기"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1.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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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가 주도하는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은 15일 소득 정책부터 남북관계 등 현안에 대한 새로운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현을 촉구했다.

오는 22일 공식출범하는 '시대전환'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에서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수요살롱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원재·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준비위원이 발제자로 나섰고,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백희원 녹색당 공동정책위원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등이 토론 패널로 참석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 한국당 등 기성정치권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선거를 이끌었다.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에 별 차이를 못 느낀다. 두 사람(박근혜 전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에게 완전히 속임을 당했다는 느낌뿐"이라며 "연동형 비례제니 공수처니 그것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무슨 의미가 있나"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장직 제의가 있을 경우 수용하겠느냐는 질의에는 "나와 관계없다. 제3의 정치세력이 출현하기에 적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젊은 세대가 이끄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대전환 대표준비위원인 이원재 LAB2050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급속도의 기술 발전 속에서 "미래 노동과 사회 안전망의 대안으로서 떠오르고 있는 '기본소득'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고용 불안으로 산업 전환과 혁신이 지체되고 있다. 새로운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슈퍼 갑' 정부를 효율화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첫걸음은 기본소득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소득이 안정되면 생태적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동 대표준비위원을 맡은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은 무조건적인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새로운 남북관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소장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폄하하는 북한의 태도는 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민족·한 핏줄에 근거한 현 '무조건적' 대북정책의 유효기간은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아무리 '선(善)'일지라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며 대한민국 시민의 건전한 상식 위에 기초해야 그 의의를 잃지 않을 수 있다"며 "민족에 기반한 막연한 통일 논의에서 벗어나 상호 체제가 다른 국가로 인정하고 좋은 이웃으로 서로 잘 살아갈 수 있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