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정권 수사중인 검사 인사는 개혁 아니다"
안철수 "현정권 수사중인 검사 인사는 개혁 아니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1.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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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원래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 참배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기자들과 함께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정치에서 한걸음 내딛어야 하는데 그게 안될 때는 반걸음이라도 내딛고, 그다음 내딛으면 된다. 원래 취지에 맞게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전 대표는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법안 처리에 대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최대한 설득하고, 한발자국 못나가면 반발자국이라도 나간 다음에 합의하는 것이 한발 나가는 것보다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 간에 협력하려면 정책을 보고, 다른 점에 대해 토론하고 합의해서 조율한 형태에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여당도 권한 안내주는 상태에서 다른 정당보고 따라오라고 만든 형태는 아주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개혁 추진에 대해 "큰 방향에는 동의한다. 검찰개혁은 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 정권을 수사 중인 검사를 인사하는 것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검찰개혁으로 포장하면 어떤 국민이 속겠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과 관련해서는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근데 (당 리모델링을) 할 수 있을지는 의논이 필요하다. 혼자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내홍 당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의견을 낼 입장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척박한 현실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결심도 없이 간섭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말도 드릴 수 없었던 이유"라며 "결과적으로 바른미래당이 지금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제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불출마에 대해서는 "(복귀 선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결심했다.) 가야 할 방향이 중요하다"며 "이 얘기를 하면 싫어하는 세력이 많다. 가짜뉴스와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자기 편 먹여 살리기만 관심 있는 이익집단의 권력 투쟁 모습을 (국민이)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원래 바이러스는 백신이 나오면 싫어한다"며 "지금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