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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먹었는데도 일상접촉자? 첫 2차감염자 자유롭게 외출했다
같이 밥먹었는데도 일상접촉자? 첫 2차감염자 자유롭게 외출했다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1.3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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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첫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2차 감염자는 세 번째 확진환자(54·남성)와 같이 밥을 먹었는데도 밀접접촉자보다 관리가 느슨한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2차 감염자에 의해 추가 감염이 일어나는 3차 감염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차 감염자는 여섯 번째 확진환자인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 한일관에서 세 번째 확진환자와 식사를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관할 보건소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식당을 소독했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다른 환자들 동선을 추적하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환자와 만난 사람들을 일상접촉자와 밀접접촉자로 구분한다. 현장에 역학조사를 나간 역학조사관이 확진환자와의 접촉 시간, 노출 위험도 등을 따져 판단한다.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며, 보건소 담당자가 지정돼 하루 두 번씩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확인한다. 외출을 금지한다. 반면 일상접촉자는 평소에 외출은 가능하지만, 의심 증세가 나오면 격리된 후 검사를 받는다.

2차 감염자는 세 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공간에서 식사를 했는데도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의심 증세가 나타났고, 확진 판정까지 받게 됐다. 이를 두고 접촉자 분류 기준을 더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차 감염자가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 건 세 번째 확진환자와 식사를 하고 4일이 지난 26일이었다. 2차 감염자와 세 번째 확진환자가 같은 접시에 담긴 음식을 먹었을 가능성, 비말(침방물)이 식기를 통해 호흡기로 전파됐을 가능성 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세 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20일 귀국할 당시 무증상으로 게이트 검역대를 통과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세 번째 확진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의료기관인 '글로비 성형외과'와 역삼동 소재 '호텔뉴브' 그리고 'GS 한강잠원 1호점', 강남 일대 음식점인 '본죽'과 '한일관'을 들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자 수는 총 9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