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치사율 4~5%"…확률상 확진 20명 넘으면 사망자 우려
보건당국 "치사율 4~5%"…확률상 확진 20명 넘으면 사망자 우려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2.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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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치명률을 4~5%로 관측하면서, 국내 사망자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이 본 치명률 5%를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연령 등 주요 요소를 배제한 채 단순 적용하면, 확진자 20명당 사망자는 1명씩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첫 번째 확진자(35·중국 여성)가 발생한지 14일째인 지난 2일까지 국내 감염자 수가 총 15명으로 빠르게 증가해 20명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일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중국 정보에 의하면 치명률이 4~5%정도"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메스르의 경우 치명률이 30%, 사스는 10%"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까지 그 보단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우 2일 0시 기준으로 31개성 누적 확진자 1만4380명, 사망자 304명이 발생해 치명률 2.1%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 전파보다 사망 속도가 느려 우려가 크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국내 확진자 15명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안정적이란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치명률을 계산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온다면 사망자 발생 확률이 커질 수 있다.

아직까진 국내 확진자 15명중 가족감염을 제외한 연쇄감염 사례가 2건 정도(3번→6번환자, 5→9번환자 2차감염)로 지역사회 전파 형국은 아니란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메르스때처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길 경우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메르스는 주로 의료기관내에서만 감염되고 외부 전파 사례는 없어 의료기관만 차단시키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밖에서도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자유 전파도가 높아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초기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 또는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그 동안 증상에 따라 '일반접촉자(능동감시)'와 '밀접접촉자(능동감시)'를 분류하던 것을 없애고 후베이성 방문자 또는 환자 접촉자 모두 14일간 자가격리를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