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다음은 임종석"
진중권 "조국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다음은 임종석"
  • 이호진 기자
  • 승인 2020.02.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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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국은 버려져도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조국은 패러다임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국 패러다임'은 이미 이 정권의 통치기술로 안착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국 패러다임'을 "자기들은 결백하며 이 모두가 권력화한 검찰의 음모라는 프레임"으로 설명했다.

이어 "개인으로서의 조국은 어차피 총선 끝나면 버려질 것이지만 '조국 패러다임'은 반복될 것"이라며 "그래서 다른 인물이 나타나면 그 패러다임이 그대로 그에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총선이 끝나면 '임종석'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며 "이미 13명이 기소됐고, 청와대의 여덟직제가 모두 범행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곽은 다 드러난 셈이다. 청와대의 여덟 직제를 조직적으로 움직일 사람은 물론 전직 비서실장 임종석 뿐"이라며 "다 맞추어 놓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끼워넣는 것뿐이라, 기소가 어려울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물론 그럴 리 없으리라 보지만 15차례 이상 청와대로 올라갔다는 그 보고가 더 윗선으로까지 올라갔을 경우 아주 피곤해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조국 패러다임'은 여전히 살아서 작동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선거 끝나면 변화한 역학 구도 위에서 다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며 "정권에서는 온갖 매체 동원해 검찰 때리고, 여차하면 다중의 힘으로 재판부도 압박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제 조국을 놔 주자'고 했다. 조국은 놔줘도 '조국 패러다임'은 놔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하여 아 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님을 보내지 못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전날 다른 글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6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은수미는 조국과 함께 사노맹, 즉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의 조직원이었다"며 "젊은 시절 우리를 사로잡았던 사회주의의 이상은 오늘날 이렇게 실현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득권을 누리는 진보가 정의의 기준을 무너뜨리려 하고, 외려 보수가 외려 정의를 회복하자고 주장한다"며 "우리가 눈앞에서 보는 것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그것이 이미 '정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