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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금태섭, 유일하게 뇌 가진 민주당 의원…정봉주, 효용 없어져"
진중권 "금태섭, 유일하게 뇌 가진 민주당 의원…정봉주, 효용 없어져"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2.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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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1일 "의원들이 친문실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거수기로 전락한 민주당 내에서 금태섭이 유일하게 뇌를 가진 의원"이라며 "그를 내치면 총선이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금 의원의 제명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금태섭 의원을 내치라는 저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이다. 일단 절차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금 의원이 제명될 경우 "그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며 "바로 그 순간 민주당은 유권자들 눈엔 좀비집단, 혹은 이견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 전체주의 정당으로 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표결시 기권하고, 검찰개혁 관련 현안에서도 종종 정부여당과는 다른 '소신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금 의원의 지역구(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한 정 전 의원은 과거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으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정 전 의원과 관련해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죄값을 치르는 것"이라며 "저 사람들 이용해 먹을 때는 짭짤했죠? 이제 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기소된 황운하도 자격이 있는데 (1심에서) 무죄 받은 정봉주가 왜 자격이 없냐는 저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며 "다만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황운하에게 자격 안 줬다간 선거개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 적어도 총선 끝날 때까지는 이 분 입에서 엉뚱한 얘기 나오지 않게 입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정봉주는 이미 당의 입장에서는 효용이 없어진 것"이라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은 민주당이 처한 문제를 정확히 보여준다. 당 지도부는 선거 치르느라 오래 전에 현실로 돌아왔는데 지지자들은 아직도 그들이 프로그래밍한 허구 속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정봉주가 주책없이 이 부정적 상태를 연장하여 공천받을 기회로 활용하려 든 것이다. 앞으로 저 사람들 때문에 아주 피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