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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판 칼럼 쓴 교수 고발…'민주당 빼고 찍자' 했다고
민주, 비판 칼럼 쓴 교수 고발…'민주당 빼고 찍자' 했다고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2.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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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간지에 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난 5일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게재된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임 교수와 경향신문 칼럼 편집 담당자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정당이 신문 칼럼의 내용을 문제삼아 필자와 해당 언론 관계자를 고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임 교수는 해당 칼럼에서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했다.

이에 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는 개개 후보의 당락을 넘어 크게는 정권과 정당에 대한 심판"이라며 "후보자의 특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발언을 한 것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완패를 바란다. 민주당의 작태에 화가 나고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년 지난 지금의 한국 민주주의 수준이 서글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라고 했다. 이어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 여러분, 보셨죠?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맙시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