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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984년부터 독자개발 암호장비 사용"
국정원 "1984년부터 독자개발 암호장비 사용"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2.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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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년간 전세계 정부를 상대로 암호장비를 팔아온 스위스 회사가 미 중앙정보국(CIA) 소유였다는 문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1984년부터 독자개발한 암호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국정원은 "우리나라는 과거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일부 공공분야에서 스위스 크립토AG사 암호장비를 사용한 사실이 있으나 외국산 장비 도·감청 우려에 따라 국가용 암호장비 독자 기술을 개발해 1984년 전량 국산장비로 대체한 이후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독일의 방송사 ZDF와 함께 기밀인 CIA와 독일 정보당국의 문건을 입수해 "CIA가 옛 서독 정보기관 BND와 손잡고 크립토AG사의 암호 장비를 이용해 동맹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타국의 암호 통신문을 해독하고 기밀을 빼냈다"고 보도했다.

CIA는 BND와 함께 크립토AG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했으나 이 회사의 장비를 구매했던 120개 국가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