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3-29 21:31 (일)
문대통령, 생중계 메시지 "정상 경제활동 복귀해달라"
문대통령, 생중계 메시지 "정상 경제활동 복귀해달라"
  • 김용안 기자
  • 승인 2020.02.18 08: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이날에도 29번째 확진자 부인이 30번째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와 28명의 전문가, 기업인 등 총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도약하는 경제,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혁신성장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지난 11일부터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으로부터 '더 좋은 일자리'를 주제로 보고 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며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등 4개 경제부처를 향해선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업무보고'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는 TV 생중계를 통해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와 경제부처 장관들의 혁신성장 성과와 경제정책 비전을 국민들께 직접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서 묻어나듯 국민들이 조속히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전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소비 위축으로 위기에 내몰려 있는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인 '점포 임대료'를 직접 거론,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을 약속하며 전주시 등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자발적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꾀했다.

최근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당시 상가임대료 문제를 토로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해서라도 (상인들을) 도울 방안을 고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는 29번째 확진자가 전날(16일) 발생한 것을 고려한 듯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그간 문 대통령 메시지의 무게 중심은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이 찍혀 있었지만, 이날엔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철저한 방역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하며 균형추를 맞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돼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국민들이 과도한 공포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경제회복 제고에도 노력하는 투트랙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